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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의 눈에 띄는 행보..세 넓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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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 최근 불교계의 행보가 눈에 띈다. 지난 7일 조계종은 대정부 관계를 정상화하겠다는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13일엔 정부와 불교계가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은 뒤 처음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사진)의 만남이 이뤄졌고, 자승 스님이 반기문 UN사무총장의 연임을 지지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그 이튿날 자승 스님은 그동안 불교가 홀대를 받은 건 국민의 편에 안 섰기 때문이라며 자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한쪽에선 불교계가 외연을 확장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자승 스님은 14일 경남 합천군 해인사에서 열린 민족문화수호 결의대회에서 "그동안 불교와 전통문화가 홀대받은 건 국민의 편에 안 섰기 때문"이라며 "자성으로 우리가 먼저 변하면 세상도 바뀐다는 진리를 믿고 불교가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이 이 대통령과의 회동을 가진 바로 다음날 불교계의 자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과 관련해 불교계가 세를 넓히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조계종은 말 그대로 자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는 입장이다.
조계종 종단 대변인이자 기획실장인 정만 스님은 16일 이와 관련해 "최근 조계종이 정부와의 관계를 정상화하려는 것을 두고 정부와 어떤 타협이 있었거나 모종의 약속이 있었다는 말들이 나오는데, 정부가 달라졌기 때문에 우리가 입장을 달리 한 건 아니다"라며 "자승 스님이 다시 한 번 자성과 쇄신을 강조한 건 우리가 먼저 달라져야 정부와 국민의 인식도 달라질 수 있다는 내부적 결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승 스님이 이날 자성을 이야기 한 건 조계종이 올해 초 선언한 5대 결사를 다시 확인한 차원이라는 것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종책 특보단장 정념 스님은 "종교는 본래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므로 종교가 가진 원래의 역할에 충실하자는 의미"라며 "자승 스님의 말 그대로 받아 들여달라"고 했다.

정부와 불교계의 갈등은 지난해 12월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올해 템플스테이 예산 수십억원이 삭감되면서 불거져 나왔다. 이후 국토해양부의 대중교통 정보시스템에 사찰 정보가 누락되고 촛불집회 수배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의 차량을 검문하는 사건 등이 일어나면서 갈등은 계속됐다. 조계종은 지난 1월 종단 출범 이래 처음으로 수행, 문화, 생명, 나눔, 평화 등 5대 결사를 선언했고, 그 뒤 불교계의 자성과 쇄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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