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날과 둘째 날은 각각 18홀씩, 마지막 날에는 하루에 36홀을 플레이했다. 지금의 4라운드로 변경된 것은 바로 올해 대회가 열리는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콩그레셔널골프장에서 열린 1964년의 '사고(?)'때문이었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당시 켄 벤추리(미국)가 일사병에 걸려 탈진했고, 의사는 "죽을 수도 있다"며 경기 포기를 종용했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이 사건 이후 선수들을 혹사시킨다는 논란이 일자 1965년부터는 하루에 18홀씩만 경기하는 4라운드 72홀 방식으로 바꿨다. 80세의 나이로 콩그레셔널골프장을 다시 찾은 벤추리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소름이 돋지만 그 경험은 다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라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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