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역리더육성전형으로 성균관대 인문과학계열에 합격한 제경윤 학생을 평가한 성균관대 조미숙 입학사정관의 평가다. 경윤이의 '스펙'은 교내 독후감대회 우수, 전라북도 중등백일장 대상, 전국 초ㆍ중ㆍ고 편지쓰기대회 동상, 교내 봉사동아리 회장 정도. 도시 아이들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하지만 다른 활동이 제한되는 지역리더육성전형의 특성을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일일뿐더러 활동이 독서와 글쓰기로 일관되게 집중됐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의례적인 말이 아니라 실제로 학생을 잘 알고 정성을 담아서 쓴 추천서 역시 큰 도움이 됐다. 경윤이의 추천서에는 학습태도, 독서량, 학습일기 등 담임 선생님으로서도 쉽사리 알기 힘든 내용들이 담겼다. 조 사정관은 "가끔씩 눈길을 끄는 추천서는 학생에 대한 선생님의 특별한 애정이 느껴지는 추천서들"이라며 "정말로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한 학생이어야 선생님들이 구석구석 숨어있는 얘기들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윤이가 사는 곳을 직접 찾아가 보기도 한 조 사정관은 경윤이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지역의 인재숙에 들어가서 공부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입학사정관 전형이지만 기본적인 학력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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