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수요로 철강제품·컨테이너 노선 운임 인상 차질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국내 철강, 해운업계가 '사라진 인상(引上)효과'에 끙끙 앓고 있다. 지난 4월 철강제품 및 주요 컨테이너 노선의 운임인상 계획을 발표했으나, 침체된 수요로 인해 정작 시장에서 인상분이 적용되지 않아서다. 인상 계획이 사실상 수포로 돌아가며 업계 실적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OSCO홀딩스 POSCO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5490 KOSPI 현재가 421,500 전일대비 32,000 등락률 +8.22% 거래량 1,024,414 전일가 389,500 2026.04.21 15:30 기준 관련기사 최대 4배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개별 종목, ETF 모두 가능 포스코홀딩스, 1609억 규모 인도 광산업체 지분 취득 결정 달리는 말에 올라타볼까? 부족한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 4배까지 , 현대제철 현대제철 close 증권정보 004020 KOSPI 현재가 40,350 전일대비 1,850 등락률 +4.81% 거래량 1,371,367 전일가 38,500 2026.04.21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e종목]“현대제철, 2분기부터 영업실적 개선 전망” 현대제철, 현대건설과 손잡고 해상풍력용 철강재 시장 확대 현대건설·제철, 바다 위 떠다니는 해상풍력 공동연구 , 동국홀딩스 동국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1230 KOSPI 현재가 11,470 전일대비 240 등락률 +2.14% 거래량 232,898 전일가 11,230 2026.04.21 15:30 기준 관련기사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 재선임…"4차 중기경영계획 수립 중" 인터지스, 중부권 컨테이너 거점 개발에 301억원 신규시설투자 "10년 만에 되찾은 사옥"…동국제강, 페럼타워 6451억원에 재매입 등 국내 철강업체들은 지난달 제조투입분부터 열연강판 및 후판 가격을 t당 16만원씩 인상키로 했으나, 실제 반영분은 5만~6만원에 그쳤다.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한 국내 열연 유통가격은 인상 전 가격보다 6만원 오른 96만원대를 형성했다.


t당 최대 17만원의 인상을 단행한 강관, 파이프업체도 인상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미 일부 업체는 가격인상계획을 철회하거나, 할인품목을 대폭 늘렸다. 대다수 업체들은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철강업계 고위 관계자는 “사실상 제품가격 인상은 실패”라며 “정부의 눈치를 보다 타이밍을 놓쳤다. 인상폭이 지나치게 높았던 점도 문제지만 포스코의 인상발표에 앞서 미리 수입 재고 등을 확보한 업체들이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일본 대지진 수요가 기대되지만, 이제 곧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기 때문에 철강 제품값이 더 하락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컨테이너 성수기를 앞둔 해운업계도 유럽항로, 북미항로 등 주요 노선에서 운임인상에 실패하며 고민에 빠졌다. 6월 초 현재 아시아~유럽항로의 평균운임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수준인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당 800~900달러선에 불과하다.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4.22 15:30 기준 관련기사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 재선임…"4차 중기경영계획 수립 중" 인터지스, 중부권 컨테이너 거점 개발에 301억원 신규시설투자 "10년 만에 되찾은 사옥"…동국제강, 페럼타워 6451억원에 재매입 , HMM HMM close 증권정보 011200 KOSPI 현재가 21,100 전일대비 100 등락률 +0.48% 거래량 821,520 전일가 21,000 2026.04.21 15:30 기준 관련기사 HMM, 스페인~서아프리카 신규 지선망 개설…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HMM, MSCI ESG 평가서 'AA' 등급 획득…글로벌 선사 최고 수준 HMM 육상노조, '본사 이전 강행' 최원혁 대표이사 고소 등 국내 컨테이너선사들은 5월부터 이들 항로의 운임을 인상키로 하고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으나, 한 달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운임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업체의 경우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300달러선에서 유류할증료 명목으로 50달러를 인상하는 데 그쳤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성수기를 앞두고 대기선박이 노선에 대거 투입됐을 뿐 아니라, 1만TEU급 초대형 선박을 운영하는 몇몇 해운사들이 배를 채우기 위해 저가의 운임을 제시하고 있어 운임 인상이 여의치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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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운임 인상분이 실제 시장에서 적용되지 못하며 업계 실적전망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원자재 및 국제유가 인상분을 가격에 전가시키지 못한 만큼, 2분기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팬오션 팬오션 close 증권정보 028670 KOSPI 현재가 5,68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4,056,402 전일가 5,680 2026.04.21 15:30 기준 관련기사 "국내 선박 8척 호르무즈 해협 내 위치…장기운송 불가능 매출 줄듯" [특징주]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운임↑…해운주 '상승' [특징주] 美·이란 전쟁에 해운주 강세인데…현대글로비스만 급락 등 국내 해운업계 빅3는 지난 1분기보다 적자폭이 커지거나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1분기에 흑자를 거둔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 머스크라인도 2분기에는 적자가 예상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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