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세계은행(WB)이 경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신흥국에 금리를 올리라는 처방을 내렸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WB는 이날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신흥시장 경제가 과열돼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지적하면서 신흥국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야하고 재정지출 감축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WB는 신흥시장 경제 성장률이 선진국의 세 배로 인도나 페루 등 신흥국들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하고 있지만 실질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스티머 WB 경제개발전망 담당은 “신흥국들은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뤄내면서도 회복력을 갖춘 국가”라면서 “특히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 지역은 경기 과열 위기에 처해 환율정책을 비롯한 회계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WB 거시경제 책임자인 앤드류번스는 “대부분 신흥국의 금융위기는 끝났다”면서 “이제 신흥국들은 중립적인 통화정책을 취하고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경기 보호정책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생산성을 향상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사회보험, 금융당국, 인프라 시설 개선등에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흥국들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3월까지 1년 동안 7%선까지 올랐다. 이는 2009년 7월 보다 3%포인트가 높은 수준이다. 선진국들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4월 2.8%까지 올랐지만 신흥국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동아시아와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는데 식료품 가격 상승이 주 원인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기준 신흥국 식료품가격 인상폭은 7.9%로 국제식품가격 인상폭인 40%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국제식품 가격 변화가 신흥국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식료품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와 올해 곡물생산량이 신통치 않은 것을 감안하면 신흥국 식료품 가격은 더 올라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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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는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를 종전 3.3%에서 3.2%로 낮췄다. 하향조정의 이유로 일본 대지진과 중동지역 민주화시위 확산에 따른 영향을 들었다.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은 2.8%에서 2.6%로 낮췄으며 중국은 2010년 10.3% 성장에서 올해 9.3%로 성장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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