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식물 석곡, 완도수목원서 복원
국립수목원,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와 추진…자생지서 모은 열매, 배양액에 넣어 대량증식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멸종위기식물인 석곡이 전남지역에서 복원된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김용하)과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소장 박화식)는 9일 거의 사라져 멸종위기에 놓인 석곡을 자생지인 완도수목원에 복원한다고 발표했다.
탐라란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현지에서 복원되는 약 250개체의 석곡은 자생지에서 모은 열매를 배양액에 넣어 대량증식한 뒤 개체를 나눠 온실에서 적응·순화시험을 거친 것이다.
국립수목원은 우리나라 희귀식물 중 멸종위기종(CR)이며 동아시아 특산식물인 석곡을 씨를 뿌려 대량으로 길러내는데 성공했다.
증식된 개체는 야생에서 적응을 끝낸 것으로 완도수목원에서 자라던 것을 복원해 멸종위기종인 석곡의 유전자원보전은 물론 복원연구에 한 걸음 더 나가게 됐다.
석곡은 난초과 석곡속에 속하는 늘 푸른 여러해살이식물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 남부와 대만에 흩어져있는 동아시 특산식물이다.
우리나라에선 제주도, 전남, 경남 등 남부지역에서 죽은 나무나 바위에 붙어서 자란다. 줄기에서 굵은 뿌리가 많이 나오고 다육질의 퉁퉁한 줄기는 여러 개가 뭉쳐 곧게 선다. 높이는 10∼20cm. 꽃은 5~6월 중 오래된 줄기의 위쪽마디에서 1~2개의 흰색이나 연분홍색으로 달려서 핀다.
석곡의 희소성과 여러 꽃의 색으로 인한 관상 및 약용식물로서의 가치 때문에 난초애호가와 약초꾼들의 남획으로 자생지에서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2008년부터 자생지에서 모아진 씨로 희귀난 증식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게 됐다”면서 “수목원은 앞으로도 희귀식물의 우선순위에 따라 자생지복원을 꾸준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차계획에 따라 증식된 석곡개체를 자생지 안에 복원할 계획”이라면서 “다른 희귀식물도 우선순위에 따라 꾸준히 자생지복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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