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항쟁 기념일, '촛불'이 예고됐다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6ㆍ10항쟁 24주년인 오는 10일을 기점으로 서울의 주요 광장과 거리가 시민의 행렬에 뒤덮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값등록금 실현을 외치며 동맹휴업을 결의한 고려대ㆍ이화여대ㆍ서강대ㆍ숙명여대 총학생회가 대학생과 시민들의 대규모 촛불집회를 예고하고 나선 데다 일부 단체를 중심으로 일본 3ㆍ11 사태 3개월 기념 '6ㆍ11 탈원전 세계 시민의날' 행사가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한신대에 이어 동맹휴업 흐름에 동참한 고려대 등 4개 대학 총학생회장들은 7일 오후 이화여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0일에 동맹휴업을 하는 안건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동맹휴업일로 정한 10일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과 청계광장 등에서 반값등록금 실현과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등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찬반투표는 8일 현재 각 대학별로 진행중이다. 이들 대학의 총학생회는 만약 안건이 부결되더라도 지지 학생들을 중심으로 집회를 강행한다는 구상이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대학생, 시민들이 주도한 반값등록금 촛불집회는 광화문 일대에서 열흘째 이어져오고 있으며 참가자 수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7일에는 경찰 추산 1500여명이 청계광장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이날 36개 중대 28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은 이후 진행될 집회에도 병력을 대거 투입해 불법시위 등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6ㆍ10항쟁 기념일 하루 뒤인 11일에는 '탈원전 세계 시민의날' 행사가 서울에서도 열린다. 이날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하자센터 앞에서 청소년ㆍ시민단체 등 최대 수 백 명의 참여로 시작될 행진은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돌아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같은 날 도쿄 등 일본 대도시 곳곳에서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되는 탈원전 세계 시민의날 기념 대규모 시민 봉기 등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에서는 '일본 3ㆍ11사태를 거울삼아 탈원전, 탈핵의 새로운 문명으로 거듭나야 한다. 탈원전 세계 시민의날 행사에 100만인의 동참을 촉구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이슈청원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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