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세계 양대 경제대국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세가 확연히 드러나면서 세계 경제도 일단은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유럽 경제의 골칫덩이로 떠오른 그리스 재정위기 해법을 놓고 시장이 긴장과 안도의 연속을 거듭했다. 유럽연합(EU)이 일단 추가 지원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일단 급한 불은 끈 형국이다. 한편 일본 간 나오토 총리는 내각 총사퇴 위기는 넘겼지만 조기 퇴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숫자로 본 주간 경제] G2 경기둔화.. 그리스 해법은 추가지원에 힘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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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제조업지수 ‘53.5’ = 이주 발표된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한풀 꺾였음을 증명했다. 5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53.5로 2009년 9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고 민간 고용조사업체 ADP의 5월 민간 고용도 전월대비 3만8000명 증가로 전월 17만7000명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1분기 생산성 수치도 떨어졌고 공장주문은 1년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일 “미 의회가 부채한도 문제에 대해 해법을 내지 못할 경우 디폴트 위험이 증가할 것이며 현재 ‘Aaa’인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미국 경제의 짐을 더욱 무겁게 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94%에서 3.03%로 껑충 뛰었다.


미 정부 부채가 최대 한도인 14조3000억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부채한도 상향을 놓고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은 양보없는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1일 공화당 의원들을 백악관을 초청해 끝장토론까지 벌였지만 공화당은 예산 삭감을 연계시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연방준비제도(FRB)의 2차 양적완화가 6월로 종료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는 회복세에 일단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그러나 일시적인 연착륙 후 하반기부터 다시 나아질 지, 아니면 경기 전반에 걸친 ‘더블딥’으로 악화될 것인지는 전문가들의 시각이 각각 엇갈리고 있다.


中 CPI와 예금금리 추이

中 CPI와 예금금리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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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中 PMI ‘52.0’ =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ELP) 발표 5월 PMI가 52.0으로 전월보다 0.9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8월 이후로 최저 수준이다. 연일 치솟는 물가상승률을 낮추기 위해 중국 정부가 경기성장세에 브레이크를 건 결과다.


중국 금융계에서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6월 안에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UBS는 최근 중국 중부지역을 강타한 가뭄으로 식료품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5%로 치솟은 이후 6월 6%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해외 경제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핫머니(투기성 단기자금) 유입과 지나친 경기둔화 우려 때문에 당국이 금리인상 카드를 쉽사리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5.3%를 기록, 올해 정부가 정한 목표치 4%를 7개월 연속 웃돌고 있다. 일단 인민은행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큰 금리인상보다는 시중은행 지급준비율 인상을 통한 유동성 흡수로 긴축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지준율은 12일 0.5% 포인트 인상되면서 21%로 올라 한 달 만에 또 다시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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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3:152 =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야권이 발의한 내각 불신임 퇴진 결의안이 부결되면서 간신히 퇴진 위기를 모면했다. 지진·원전 사태 수습 후 사임하겠다는 조건부 퇴진 카드를 던진 끝에 퇴진 찬성 입장이었던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계파 의원들 등 민주당 내 반대세력들의 마음을 돌린 것이다.


그러나 간 총리 사임을 두고 당내 분열이 심화되면서 이후 간 총리의 당정 장악력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벌써 총리의 사퇴 시기를 놓고 갈등이 터졌다. 간 총리 쪽에서는 내년 1월까지는 임기를 이어간다는 설이 나온 반면 하토야마 전 총리 등은 6월 퇴진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 가운데 간 총리가 8월 즈음 조기 퇴진의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간 총리의 후임으로 누가 오를 것인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과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무상,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간사장 등을 후보로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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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80억 유로 =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을 놓고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일단 EU는 그리스의 긴축 강화 계획 검토를 끝내고 총 1100억 유로 규모인 구제금융 중 5차 지원 집행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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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정부는 올해 지출 중 64억 유로 규모를 삭감하고 2015년까지 재정 긴축으로 220억 유로, 공공부문 인력감축·공기업 민영화·국유자산 매각으로 500억 유로를 확보해 총 780억 유로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에 그리스 야권 등을 중심으로 긴축에 반발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체) 의장은 2일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조건 아래 그리스가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을 받게 될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달이 끝나기 전 그리스와 관련한 정책을 결론짓기 원한다"고 덧붙였다. 끝을 모르고 치솟던 그리스 국채 수익률은 추가 지원에 무게가 실리면서 5일 22.8%로 4월20일 이후 최저치로 내렸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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