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ㅣ하반기 글로벌 경제]中 앞세운 신흥국 파워 高성장 질주 계속된다
유럽 여전히 먹구름… 日 내년 지진 복구수요 기대
세계 경제는 지난해에 이어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세계 소비자물가는 유가 급등과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올해 불안한 모습을 나타낼 전망이다.
각 나라별로 미국은 소비를 주축으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적 완화와 제로금리를 통해 금융 위기로부터 탈출이 예상된다. 신흥국 중에서는 중국이 유망하다. 일본은 올해 지진 여파로 성장 부진이 불가피하나 내년에는 복구 수요로 성장력이 회복될 전망이다.
중국 하반기 9% 성장 가능
대우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과 신흥국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은 하반기에는 인플레보다 경기 둔화가 이슈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의 낮은 도시화율을 감안할 때 성장이 둔화되더라도 그 속도는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선진국 가운데서는 미국, 신흥국 가운데서는 중국이 하반기에 상대적으로 유망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인건비 부담이 없어 생산성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풍부한 현금을 가지고 M&A가 늘어나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아직 인건비 부담이 상당히 낮고 저금리 기조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영업 환경이 양호하다. 생산성 측면에서도 미국은 유럽이나 일본보다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이 갖고 있는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M&A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는 기업합병을 통해 성장동력을 찾거나 산업별 구조조정과 효율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달러 강세 국면에서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원자재 가격 상승 둔화에 따른 수혜가 3분기 이후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 밸루에이션 부담이 적다. 경기 연착륙과 원자재 가격 급등이 제한될 경우 7~8월 이후 기업이익 축소 압박은 완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대증권은 중국에 대해, “하반기 9% 성장이 가능하다. 이미 반영된 긴축 효과가 고정자산 투자에 타격을 가할 수 있으나, 여전히 풍부한 유동성 환경은 투자 경기의 연착륙을 지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 HSBC 아태지역 리서치센터 취홍빈(屈宏斌) 공동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은 공급 측면과 보조금 지급, 금리인상(통화정책) 등 복수의 정책들을 도입함으로써 인플레이션율을 낮추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연말에 4% 안팎으로 둔화하고 성장률은 9%를 유지해 연착륙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리스크도 있다. 2012년 10월 중국은 정권 교체가 예정되어 있다.
과거 정권 교체 당해 경제성장률은 투자를 통한 경기 부양 영향으로 상당히 높았다.
그러나 정권 교체 이후 성장률은 둔화됐다. 이는 내년까지 성장이 둔화될 위험은 낮으나, 그 기간 동안 필요한 개혁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고령화와 낮은 출산율도 문제다. 지난 5월 초에 마감된 중국 인구 조사에 따르면, 중국 인구 증가율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편이다. 게다가 2015년까지 20~40세에 해당하는 젊은 세대들의 인구가 감소하게 된다. 이처럼 빠른 고령화와 낮은 인구 증가율은 중국의 잠재 성장률 하락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이다.
로이터의 전망 조사에서 경제전문가들은 일본 경제가 지진 재앙과 함께 공장 생산 감소와 약화된 기업 심리, 부진한 가계지출 등을 이유로 올해 상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정부와 기업이 하반기부터 재건 노력으로 회복될 것이며, 해외의 견고한 수요에 맞게 수출도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일본 경제가 올해 1.4% 성장하고 내년 2.1%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신흥국 물가도 하향 안정화
하나대투증권은 하반기 “신흥국 강세(중국을 포함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이후 시작된 선진국시장의 신흥국시장 대비 강세가 지난 3월을 기점으로 재차 역전되면서 신흥국시장 대비 선진국시장의 강세가 일시적 현상이었음이 확인됐다”며 “6월 말 2분기 종료와 남유럽 재정 위기 재부각으로 최근 신흥국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약화되고는 있으나 몇 가지 이유들로 인해 선진국 대비 신흥국 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이 말하는 신흥국 강세 이유는 첫째, 신흥국 성장에 대한 매력이다. 선진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나 올해 및 내년 2%대 중반의 성장이 전망되는 반면, 신흥국의 경제성장은 여전히 분기별로 6.5~7.5%대의 성장이 전망되는 등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할 것이라는 것. 두 번째는 신흥국 인플레 압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다.
양 연구원은 “2010년 1분기까지는 신흥국시장에서의 물가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국제 유가의 추가적인 급등과 같은 돌발적인 악재만 없다면 2분기 이후 신흥국시장에서의 물가는 기저효과의 해소와 농산물가격의 안정에 힘입어 점차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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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연구원은 “지난 3개월 동안의 선진국 대비 신흥국시장이 상대적 약세를 나타내면서 지난해 이후 누적되어 왔던 주가지수의 단기 과열현상이 해소된 점, 선진국시장의 주가 강세 시 신흥국시장의 주가가 약세였던 사례가 흔하지 않았던 점 등도 신흥국에 주목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유럽은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의 성장이 감소되고 채무조정 여부가 부담 요인이다. 이에 따라 엔화는 상당기간 현 수준을 유지하다 약세로 전환되고 유로화는 올해 강세를 보이다 내년에는 약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유가는 강세 요인과 약세 요인이 맞섬으로써 고원 등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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