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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형신탁 첫 날 부진..증권사 "일단은 안심···대응은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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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센터 확충 등 각사별 전략 수립 분주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은행권의 자문형신탁 판매가 1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증권사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증권사들은 국민은행의 판매 첫날 실적이 기대치에 크게 밑돈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심 안심하고 있지만 증시가 크게 조정을 받은 영향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일부터 창의, 브레인, 케이원 등 3개 자문사의 자문을 받는 'KB와이즈 주식특정금전신탁'을 모든 지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첫날 실적은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 측은 정확한 수치를 1주일 후에 발표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강남과 방배PB센터 등에서는 한건의 판매 실적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환 국민은행 신탁부 팀장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고 첫날인 만큼 판매건수가 많지 않았지만 추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 PB센터에서는 자문형 신탁에 대한 기대가 높다. 전일에도 판매는 없었지만 상품 설명 문의건수는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박승호 국민은행 방배PB센터 팀장은 "고객들이 어떤 자문사와 연계돼 있는지를 굉장히 중요시하고 이에 대한 문의가 많다"며 "3개 자문사만 런칭했지만 다양한 풀로 자문사 폭을 더 넓혀 고객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기섭 신한 강남PB센터 팀장도 "스타일과 컨셉이 각기 다른 자문사로 구성돼 있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힌 것이 타사 대비 경쟁력일 것"이라며 "선취수수료없이 후취수수료만 받는 것으로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VIP들의 문의가 그동안 많이 있었고 상품 판매시 가입하겠다는 대기자금도 준비돼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증권사들은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자문형신탁 판매 첫날의 분위기에 내심 안도하는 분위기다. 향후 추이에 맞춰 PB센터 확장 등 대응책 마련도 고심중이다.

배준영 미래에셋증권 WRAP운용팀장은 "은행의 자문형 신탁은 은행이 증권사에 매매주문을 하는 방식이고 장 마감 후 운용지시를 통해 계좌에 들어오는 방식이다 보니 기존 자문형 상품의 장점이었던 실시간 계좌잔고 조회, 실시간 즉시 해지, 즉시 추가 입금 매수 등 고객의 개별 요청을 반영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비교 우위를 설명했다.

조완제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장은 "신탁은 매매수수료와 성과보수라는 보이지 않는 수수료의 존재로 인해 증권사랩어카운트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복잡한 구성과 명의 이전 등의 문제도 고객 입장에서 선택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남 PB센터에서는 시각이 엇갈렸다. 정윤석 대우증권 PB 클래스 갤러리아 차장은 "은행에서 펀드판매가 많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고객들의 이탈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은행 고객군에서 자금이 대체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임병용 우리투자증권 강남프리미어블루센터 팀장은 "고객층이 다르지만 은행의 새로운 자산관리 무기가 될 것으로 보는 만큼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며 "자문사가 최근 급속도로 커졌지만 향후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국민은행에 이어 우리은행도 브레인, 피데스, 가올, 한국창의, 유리치, 아이네스 등 총 6개 자문사와 계약을 맺고 오는 13일부터 자문형신탁 판매에 나서고 신한은행도 이달 중순부터 피데스, VIP, 브레인자문과 연계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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