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영이자 최대 전기공급자인 베트남전력공사(EVN) 당황 안 부사장은 이날 "정부가 오늘부터 소매가격 조정에 대해 분기별로 허가하겠다는 방침을 내렸다"면서 "이 때문에 이달 전기료 인상이 어렵게 됐지만 전기요금 인상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정부의 지시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상공회의소의 팜훙 부의장 역시 "베트남은 2020년까지 5만MW이상의 전력 생산능력을 갖추기 위해 새로운 전기발전소를 건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EVN은 지난 2월 16일 "그간 베트남전력은 생산비용보다 30~40% 낮은 가격에 소매전력을 제공하고 있었다"면서 전력부문 투자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트남 정부는 전기요금을 인상하면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어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전기값을 전달대비 15% 올리자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19.78% 올랐다.
블룸버그 통신은 14개 아세안 국가 중 베트남은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은 제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충분한 전력과 연료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시에 베트남 정부는 무역적자를 해소하고 동남아시아국 중 최고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이를 완화시키려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여름철 전력부족을 대비해 이달 상업용 전기요금을 올릴 예정이다. 말레이시아도 이달 전기료 인상을 예정에 두고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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