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80 1호기 도입, 한진 3남매의 '경영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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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숙원-조양호 회장 심혈 기울여온 프로젝트···자녀들 임원된 뒤 시험대
비전찾기-명품 항공사 도약 위해 차세대 여객기 첫 단추 꿰기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다음 달 2일 한국 땅을 밟는 대한항공의 A380 1호기가 한진가(家) 3세들의 본격적인 '경영 시험대'로 떠올랐다.


'하늘 위 호텔'로 불리는 A380의 도입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직접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부문이자 조 회장의 세 자녀가 모두 임원 배지를 단 후 진행되는 가장 큰 프로젝트다. 조 회장의 자녀인 조현아 전무, 조원태 전무, 조현민 상무(보)는 현재 A380의 기내 서비스, 경영전략, 광고 마케팅 부문을 각각 지휘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 달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1호기를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매달 1대씩 연내 총 5대의 A380을 도입한다.


조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전무(37)는 이번 A380 도입을 통해 객실승무본부장으로서 첫 시험대에 올랐다. 조 전무는 그간 기내식기판사업본부장을 맡아오며 비빔밥 한식 기내식 등으로 역량을 과시해왔다. 올해부터 객실승무원본부장을 겸임하며 기내 서비스 고급화를 주도하고 있는 조 전무는 세계 최초로 A380 내에 기내 면세품 전시공간을 설치하는 방안을 직접 추진하기도 했다.

장남인 조원태 전무(35) 역시 경영전략본부장으로 올 초 경영 보폭을 넓힌 후 세간의 첫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2년여간 여객사업본부장과 경영전략 부본부장을 겸직해온 그는 지난해 대한항공의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견인하며 그간 부사장급이 맡아온 경영전략본부장 자리를 꿰찼다.


조원태 전무의 새로운 숙제는 현재 A380을 운영하는 항공사 가운데 최소 좌석 규모이자 2층 전체가 비즈니스석으로 이뤄진 A380을 '어떻게 채워 수익을 낼 것인가'다. 대한항공 A380은 전체 407석으로 운영되며 2층은 비즈니스 좌석 94석으로 이뤄졌다.


조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상무(28) 역시 임원 승진 후 첫 평가가 A380 마케팅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조 상무는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 '중국, 중원에서 답을 얻다' 등 스토리텔링 기법을 내세운 기항지 광고로 대한항공에 '젊은 감성'을 덧칠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올해부터 임원 배지를 달았다. 대한항공은 A380 광고에 이어 7월부터 새로운 기업광고도 선보일 예정이다.


그간 조 회장이 강조해 온 대한항공의 '명품항공사 도약'을 위해서는 차세대 여객기인 A380의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이를 위해 세 남매가 맡고 있는 기내 서비스, 경영전략, 광고 마케팅 등 세 축이 하나라도 어그러짐 없이 추진돼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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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의 한 관계자는 “A380에 걸고 있는 한진가의 기대가 크다. 최근 프랑스 툴루즈에서 열린 1호기 인수식에 조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전무를 제외한 전 가족이 출동했을 정도”라며 “조 회장의 세 자녀가 맡고 있는 분야가 확실한 만큼 경영 자질을 심사 받는 시험대가 되지 않겠느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A380은 도입부터 조 회장이 직접 결정, 추진한 사안”이라며 “A380 도입이 항공여행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을 기대하며 전사적 힘을 쏟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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