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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이파' 조양은, 트로트 가수에 청부폭력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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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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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1970년대에 범죄단체 '양은이파'를 결성해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던 조양은(61)씨가 청부폭력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30일, 조씨가 지인의 부탁을 받고 가수 C씨를 상대로 "주식 투자로 본 손해를 물어내라"며 협박한 혐의(청부폭력)로 수사중이며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009년 8월, 지인인 김씨로부터 "가수 C씨의 소개를 받고 주식 투자를 했다가 30억원 정도 손해를 봤는데 해결해달라"는 요청을 받고는 같은달 조직원들과 함께 2차례에 걸쳐 C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1975년 당시 서울지역 폭력조직 가운데 최대 규모였던 신상사파를 기습 공격한 '명동 사보이호텔사건'을 주도한 뒤 전국구 조폭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1980년 폭력조직 결성 혐의로 구속돼 15년간 복역했다.

출감 후 조씨는 1996년 영화 '보스'의 대본을 쓰고 주연까지 맡았지만 같은 해 스키 회원권 갈취 사건으로 2년간의 수감생활을 하다 1998년 출소했다.
이후 그는 "손 씻었다. 이제 신앙생활에 매진하겠다"며 잠시 전도사로 활동했지만 영화 판권과 관련해 폭력을 휘두르거나 술을 먹다 말대꾸를 한 지인에 재떨이를 휘두른 혐의 등으로 연달아 구속기소 되면서 그간 무려 7차례, 19년 4개월간 수감생활을 계속해왔다. 이번에 구속되면 총 8차례 구속되는 셈이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양은이파는 현재 조직원 10명 안팎의 소규모 조직으로 이름만 남아 있는 상태"라며 "조씨가 이번에 또 구속되면 양은이파는 이름조차 이어가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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