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브랜드 日은 지고 中은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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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럭셔리브랜드 판매가 일본과 중국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에서는 대지진 이후 제품 판매가 줄어든 반면 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지갑을 열고 있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판매가 늘었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외신은 컨설팅 회사 맥킨지의 조사발표를 인용해 대지진 이후 럭셔리 브랜드를 구입하는 일본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었다고 보도했다.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일본은 대지진 이전에도 약한 경제성장세를 보이면서 소비를 줄여 대형 럭셔리브랜드가 일본 쇼핑지역에서 중국 등 신흥시장으로 눈길을 돌렸다.


20개 럭셔리브랜드 회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 60% 기업이 3월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10% 줄었다고 밝혔다. 또한 40%가 올해 남은기간 매출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럭셔리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 13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중 거의 절반이 럭셔리 제품을 구입해 과시하는 것에 흥미를 잃었다고 대답해 지난해 같은 기간 24%에 비해 두 배가 늘었다.


브라이언 살스버그 매킨지 소비자 트렌드 팀장은 “사람들은 이러한 환경(대지진과 경제약세)에서 럭셔리제품을 과시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그렇다고 럭셔리제품을 구입하거나 소유하는 욕망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황금연휴(골든위크) 기간 중 일본인들이 해외여행을 피하고 자숙했던 점을 판매 감소의 예로 들었다.


엔화강세도 럭셔리 브랜드의 판매가 줄어든 원인 중 하나다. 엔화강세는 수입 물가를 상승시켜 일본 소비자들이 국내에서 럭셔리 브랜드 소비를 줄이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일본 소비자들의 럭셔리 브랜드 구입은 북미에서 17%가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0%였다.


이에 따라 럭셔리 브랜드는 일본에서 중국 등 신흥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울상이던 럭셔리브랜드 회사들은 신흥국들이 급속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소비를 늘려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단연 신흥시장 중 중국이 럭셔리 회사의 지갑을 가장 두둑하게 해줬다. 중국인들은 국내 소비 뿐 아니라 해외 여행을 가서도 거침없이 럭셔리 제품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는 전날 중국 판매 증가로 순익이 두배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버버리의 지난해 순익은 2억840만파운드(3억3920만달러·약 3700억원)로 지난해보다 8140만파운드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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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는 이에 발맞춰 지난해 7월 7000만파운드를 투자해 중국에 50개 매장을 늘렸고 경영권도 꾸준히 확보해 현재 중국 전체 매장 경영권과 지분을 가지고 있다.


안젤라 아렌츠 버버리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시장 투자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 다른 시장을 공략할 것이지만 중국 규모를 넘지는 못 할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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