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 위해 발 벗고 나선 그..김주진 앰코 회장
[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000년 선정한 '미국 400대 부호'에서 94위에 오른 그. 아시안 포텔웹사이트 '골드시'가 2004년 선정한 '가장 성공한 아시아 기업인 100'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그. 한국인으로는 처음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학장상을 받은 그. 그런 그가 외국대학의 한국학 연구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국내에만 동문 1100여명이 있는 펜실베니아대에 한국학 연구 관련 기금 6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이다. 그는 40년 넘게 오롯이 반도체 사업을 이끌어 온 김주진(사진) 앰코 테크놀로지 회장이다.
25일 펜실베니아 대학교에 따르면, 이 대학 동문인 김 회장은 최근 "펜실베니아대가 한국학 과정을 보다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때가 왔다"며 한국학 연구 관련 기금 600만 달러를 대학 측에 쾌척했다. 기부금을 전달하던 김 회장의 표정엔 '펜실베니아대 한국학 과정이 더욱 확대될 수 있어 기쁘다'는 그의 말처럼 뿌듯함이 묻어났다는 후문이다.
김 회장이 펜실베니아대의 한국학 연구 지원을 위해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의 후원은 25년 동안 이어져 왔다. 1959년 펜실베니아대에서 경제학 석ㆍ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펜실베니아대 동문 이사회 이사 등을 지내며 모교 한국학 연구를 위해 뛰어왔다. 1970년 미국에 회사를 세울 때부터 필라델피아 한인회 회장과 한국유학생회 회장 등을 지내며 현지에 한국과 한국을 알리는 데 앞장서 온 그다.
그런 그의 노력 덕분일까. 재학 중인 전체 해외유학생의 11%가 한국인일 만큼 한국과 관련이 깊은 펜실베니아대의 한국학 과정은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학부생 대상 부전공으로 운영되는 펜실베니아대의 한국학 과정은 김 회장의 이번 기부로 초빙교수 확대, 대학원 및 박사과정 장학금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 기존의 한국학 과정 이름은 '한국학 제임스 김주진 과정'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바뀐다.
레베카 부쉬넬 펜실베니아대 학장은 김 회장의 기부와 관련해 "이번 기부가 본교 학생들에게 보다 깊고 폭 넓게 한국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펜실베니아대학은 김 회장의 기부와 함께 이 대학 동문인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한국학 연구 관련 기금 150만달러를 추가로 기부 받았다.
한편, 김 회장으로부터 기부를 받은 펜실베니아대학은 한국학연구 진흥을 위해 23일 서울대와 학술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