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매매·전셋값… “환금성 낮은 점은 감안해야”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거래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셋값 공세도 수그러들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전세난이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 재건축·재개발로 인한 이주수요 발생 등 시장을 움직일 변수가 기다리고 있는 탓이다. 이렇다보니 예비 수요자들은 한 걸음 빠르게 물건을 찾고 있다. 이사 시기가 앞당겨지고 재계약 건수가 늘어나는 등 움직임은 쉽게 포착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세난을 피하는 묘안으로 100가구 미만이나 1개동으로 구성된 ‘나홀로 아파트’ 공략을 꼽는다. 일반적으로 ‘나홀로 아파트’는 교통 및 편의시설 등과 멀리 떨어져 있어 저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분양가와 매매가는 물론 전셋값도 대단지 아파트보다 저렴해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질만 하다. 최근들어 나홀로 아파트 인근에 대규모 단지가 줄줄이 들어서는 점도 호재다. 이로인해 늘어나는 교통·편의시설 그리고 학군 등을 똑같이 이용할 수 있는 이유에서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서울에 위치한 100가구 미만 단지의 3.3㎡당 평균 매매값은 1620만원이다. 100가구 이상 단지의 매매값(1834만원)이나 서울 평균(1830만원 )보다 200만원 가까이 저렴하다. 전셋값도 마찬가지다. 20일 현재 100가구 미만 단지의 평균 전셋값은 758만원으로 100가구 이상(774만원)보다 20만원 가량 낮다.


인근에 위치한 대규모 단지들과 비교하면 차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강동구 암사동에 위치한 정산 아파트(47가구) 102㎡(공급면적)의 매매값은 현재 3억3000만~3억6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전셋값은 1억9000만~2억원 사이다. 반면 도로 건너에 위치한 동원베네스트(106가구) 105㎡형은 3억6000만~3억8000만원선에 매매값이 형성됐다. 전셋값도 2억2000만~2억3000만원으로 정산 아파트에 비해 높다.


저렴한 전세물량이 몰려있는 성북구 일대도 마찬가지다. 돈암동에 위치한 성일우리미(76가구) 109㎡의 매매값은 3억1000만~3억2000만원인데 반해 바로 앞에 위치한 범양아파트(499가구) 109㎡는 3억4000만~3억7000만원선이다. 전셋값 역시 1억6000만원대의 성일우리미가 범양아파트(2억~2억1000만원)보다 최대 5000만원 저렴하다.


전세 선호도가 높은 강남권에서는 면적이 큰 나홀로 아파트의 매매값이 이보다 작은 대단지의 매매값보다 저렴한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우성아파트(25가구) 103㎡의 매매값은 5억원 중반대다. 하지만 이보다 면적이 작은 인근 대림아파트(271가구) 99㎡의 매매값은 7억원을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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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이 부동산1번지 팀장은 “나홀로 아파트의 매매값은 대단지보다 10% 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자금부담 없이 큰 집이나 강남권으로 옮길 수 있는 방법”이라며 “다만 매물이 귀해 찾기 힘들고 팔기도 쉽지 않은 등 환금성에 문제가 있는 점은 감안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몇몇 나홀로 아파트가 몰려 있는 경우에는 단지들이 연합으로 재건축을 하거나 인근 주택과 함께 재개발을 할수 있어 가치가 높아질 수도 있다”며 “전철역 개통, 도로가 신설되는 지역에 위치한 나홀로 아파트는 가격 경쟁력으로 인해 교통여건 개선 직후 상승세도 높다”고 말했다.

나홀로단지 시세변화(만원.%) / 부동산1번지

나홀로단지 시세변화(만원.%) / 부동산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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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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