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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휘발유 판매한 불법거래업소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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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처분 받은 업소 전국 94개···경기 36곳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고유가 시대를 틈타 가짜휘발유를 판매해오다 적발된 불법거래업소가 이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경기 지역의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이 리터(ℓ)당 2000원에 육박하자 일부 주유소들이 유사석유제품을 제조해 부당 이득을 취한 것이다.
19일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유사석유제품을 판매하다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은 불법거래업소는 전국에 94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국에서 평균 휘발유 가격이 비싼 지역인 서울과 경기의 경우 44곳에 달해 행정 처분을 받은 업소가 가장 많은 지역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오피넷에 공개되는 불법거래업소 현황은 유사석유제품을 제조 및 판매하다 적발돼 과징금이나 사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확정받은 업소만 공개하기 때문에 실제 적발된 업소는 공개된 숫자보다 더 많다"며 "지자체에서 아직 등록하지 않은 건수와 적발건수를 더하면 이번달 불법거래업소는 최대"라고 말했다.
가짜휘발유를 제조·판매하다 적발된 건수가 사상 최대에 이른 것은 지난해 10월부터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휘발유 소비자 급감하게 되자 유사석유제품으로 눈을 돌린 주유소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서울·경기 지역의 불법거래업소(신규등록기준)는 지난해 4월 8개에 불과했으나 국제유가가 뜀박질하던 지난해 10월 11개로 급증했다. 이후 12월에는 20개로 부쩍 늘어 정점을 찍었다. 지난달에는 14곳이 불법거래업소로 신규 등록돼 전년 동기 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간 신규등록된 불법거래업소를 합산하면 80여곳에 이른다.

가짜휘발유 제품을 만드는 방법도 지능화되고 있다. 적발된 업소는 경기도 등에 유류 저장소를 차려놓고 솔벤트와 톨루엔 등을 일정비율로 섞어 가짜 휘발유를 제조하는가 하면, 자동차용 휘발유에 벤젠, 자일렌 등을 혼합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최근 유가가 급등하자 유사석유를 불법 제조해 유통업자들에게 판매하는 행위가 늘고 있다"며 "일반 소비자들은 지나치게 싼 가격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는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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