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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가, "중국제에 학교 로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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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미국 대학가를 중심으로 중국의 인권탄압에 반대하는 운동이 10년만에 다시 불고 있다.

단순한 항의시위가 아니다.
중국에서 제품을 들여오는 기업들의 상품에 학교 로고를 붙이지 못하게 하는 보다 지능적인 방법이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식축구로 유명한 미국 인디애나주의 노르데임 대학은 10년째 아디다스회사가 자기 학교 로고를 부착하는것을 거부하고 있다.

아이다스의 옷과 신발등 제품이 중국에서 들여온다는 이유 때문이다.
노르데임 대학의 10년 '저항' 에 고무된 버지니아 대학등 미국 유명 대학들은 조만간 중국 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할 예정이다.

프랭크 울프 미 공화당 의원은 "중국은 미국이 아웃소싱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나라" 라면서 "중국에서 들여오는 제품을 거부해야 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간 43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학교 로고 판매사업은 그동안 미국 대학들에게 짭잘한 수입을 안겨주었다.

지난해 수입 1위 학교는 텍사스 대학으로 1000만 달러가 넘는다.

노르데임 대학은 자세한 수입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수입 규모가 조사대상 200개 미국 대학가운데 11위권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게임개발업체인 일렉트로닉 아트사나 운동화 제조업체인 나이키사등에 학교 이름을 부착하는 대가로 적지않은 부수입을 챙겨왔다.

하지만 10년전부터 학생들이 온두라스나 도니미카 공화국같은 저개발국가의 근로환경을 지적하면서 학교 로고 판매 사업은 기로에 서게 됐다.

텍사스와 노르데임등 미국 주요대학들이 기업들의 학교 로고 부착과 관련, 행동규칙을 마련하기 시작하면서 급기야 불똥은 세계의 공장인 중국으로 튀었다.

노르데임을 비롯한 미국 대학들은 2001년부터 중국 정부가 노동 3권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미국 기업들을 압박해왔다.

지난해 미국의 중국 장난감과 스포트용품 수입액은 269억 달러, 신발과 의류는 각각 167억 달러와 335억 달러에 이른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중국 제품 불매운동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 기업들은 다급해졌다.

텐트와 스포츠의류 생산업체로 제품의 상당수를 중국에서 들여오는 노스폴은 중국 텐트 제조공장을 조만간 방글라데시로 옮기기로 했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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