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15일 봄철산불조심기간 끝나…250건에 454ha 태워, 피해는 영남지역이 으뜸
16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 2월1일부터 시작돼 5월15일로 끝난 ‘2011년 봄철 산불조심기간’중 250건의 산불이 났고 454ha의 산림을 태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년의 절반수준이다. 최근 10년간 평균보다 산불건수는 66%, 피해면적은 41% 수준에 머문다.
올해 산불발생에서 두드러진 점은 불이 난 원인 중 입산자실화(99건), 논밭두렁?쓰레기 태우기(98건)가 8할을 차지한다는 것. 특히 농촌에서의 태우기 행위가 줄지 않아 근본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게 산불전문가들 분석이다.
전국 동시다발 산불로 산림헬기를 띄우기가 여의찮아 야간산불로 이어져 피해가 는 경우도 많았다. 지난 3월30일~4월1일 사이 38건의 산불이 나 280ha의 산림피해를 냈다. 이는 전체피해면적의 62%를 차지한다.
배경엔 지난해까지 산불을 낸 사람에 대해 관용을 베풀어왔으나 올부터는 끝까지 잡아 엄벌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림청은 올부터 산불전문조사반을 현장에 보내 산불원인을 밝혀내고 증거를 체계적으로 모아 35%에 머물던 검거비율을 49%까지 높였다.
건수·피해면적이 예년의 절반대로 줄어든 건 어려운 여건에서도 산불 막기에 최선을 다한 결과로 보고 있다. 다른 해보다 메마른 날이 많았고 구제역 방제, ‘4.27재·보궐선거’ 등으로 여건이 어려웠으나 산불담당공무원들의 노력과 유관기관 협조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류광수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어려운 여건에서 산불피해를 예년의 절반으로 줄였지만 막바지에 헬기추락사고가 일어나 큰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대형·동시다발 산불대응력을 더 강화하고 헬기안전대책도 재정비해 불행한 사고가 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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