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올해 주요기업의 설비투자액이 13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정책금융공사(KoFC)는 15일 전국 3264개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설비투자가 전년대비 14.0% 증가한 138조5235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조사한 결과(0.9% 증가)보다 13.1%포인트가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말 보다 올해 경기가 더 좋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KoFC에 따르면 기업들은 건축·구축물, 토지·토지개발 투자금액을 제외한 '경제학적 설비투자' 금액도 올해 최초로 100조를 넘어선 109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업·대기업·수출기업 위주 투자 증가 = 올해 설비투자는 비제조업보다는 제조업, 중소기업보다는 중견·대기업, 내수기업보다는 수출기업 중심으로 큰 증가를 기록할 전망이다.


제조업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16.3% 증가한 79조8358억원으로 예상되는 반면 비제조업 설비투자 증가폭은 11.0%로 제조업보다 5.3%포인트 낮았다.


또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설비투자금액이 전년대비 각각 16.4%, 10.9% 늘어난 98조63억원, 34조5643억원으로 조사된 반면, 중소기업은 오히려 설비투자액을 전년 대비 3.9%(5조9530억원) 줄일 계획이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하반기 설비투자를 상반기보다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상반기보다 10% 이상 줄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수출기업이 설비투자를 주도하는 추세도 여전했다. 수출기업은 올해 설비투자를 전년대비 20.7% 늘린 65조6625억원으로 전망했으나, 내수기업은 8.5% 늘리는 데 그쳤다.


◆대기업 R&D투자 2배 늘어 = 지난해 높은 영업이익을 낸 대기업들이 연구개발(R&D)투자를 두 배 늘린 반면, 중소기업은 국내 수요를 대비한 투자를 늘리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업들의 경우 R&D투자액이 지난해 1조6829억원에서 올해 3조1439억원으로 86%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투자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에서 3.2%로 늘어났다.


또 에너지 및 환경관련투자액도 6251억원에서 9190억원으로 47% 늘리고, 자동화 및 생력화 투자도 1조1924억원에서 1조6681억원으로 39% 늘릴 전망이다.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R&D 투자는 1066억원에서 1290억원으로 21% 늘렸지만, 에너지 및 환경관련투자, 생력화 투자는 각각 전년대비 8.9%, 14.1%씩 줄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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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국내외 수요를 대비해 설비투자는 2조9950억원에서 3조676억원으로 2.4%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향후 중소기업 투자 축소를 대비한 정책적인 지원의 필요성이 커졌다. KoFC는 "중소기업은 타기업에 비해 생산력확충을 위한 투자보다 유지보수의 비중이 높은데다가 하반기 설비투자가 축소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중소기업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금융지원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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