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출금리 떨어져도 집 안산다
[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미국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며 40년이래 가장 낮았던 지난해 수준에 근접했다.
하지만 대출금리 하락이 미국 주택거래시장을 활성화시키는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12일 (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30년만기 주택대출금리는 올들어 가장 낮은 4.63%를 기록했다.
40년만에 최저치였던 지난해 11월의 4.17% 에 근접한 것이다.
15년만기 주택대출금리도 3.82%를 찍어 지난해 12월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택대출금리 하락이 얼어붙은 주택거래시장을 녹이기에는 역부족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가장 큰 문제는 은행의 주택압류다
미국 모기지은행연합회 (MBA) 에 따르면 대출받아 집을 산뒤 이자를 갚지 못해 은행에 압류될 위험에 놓인 집은 모두 370만채에 이른다.
이 가운데 93만채는 집값보다 빚 규모가 더 커서 팔수도 없다.
압류된 집이 늘수록 집값은 떨어져 주택거래시장을 위축시킨다.
주택 수요도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데다 구매력이 있는 소비자들도 '더 기다리자' 는 식으로 집값이 더 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실구매자들은 더 높아진 은행 문턱에 집 사는것을 포기하고 있다.
미 연방저당권협회와 연방주택담보대출공사가 요구하는 개인 주택대출 신용점수는 4년전 720점에서 올해는 760점으로 올랐다.
미국 성인중 이 점수를 만족시키는 사람은 절반 이하다.
여기에 은행들은 2006년의 경우 집값의 4% 수준이던 중간계약금을 지난해에는 22%로 인상시켰다.
뉴욕주 웨스터체스터군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는 필립 파란다씨는 "주택대출금리 인하는 빛좋은 개살구"라고 평가절하했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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