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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추가 600억유로 지원설 부인.. 시장 우려는 여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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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유럽의 밑빠진 독’ 신세가 된 그리스에 필요한 추가 자금 규모가 600억 유로(약 64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리스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오는 6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의 채무상환능력 감사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그리스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감사 결과 2013년까지 만기되는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2012년에 약 270억유로, 2013년까지 320억유로로 총 600억 유로에 가까운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6월 감사결과가 나와야 최종 지원이 결정될 듯 하다면서 다음주 16~17일에 열리는 EU 재무장관 정례 회의에서 그리스 부채상환 일정 연기와 추가 지원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설이 퍼지면서 소동이 벌어졌던 6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비공식 회의에서는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결정된 것은 없었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도 브뤼셀의 EU 관계자를 인용해 유로존 주요국들이 최소 몇백억 유로의 추가 지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정부는 즉각 이같은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게오르기오스 페탈로티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600억 유로 추가지원 필요설은 사실이 아니며 현재 그리스 정부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지원을 받는 더 확실한 방안을 EU와 논의중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계속 불거져 나오는 위기설로 그리스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채무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리스 재무부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의 재정적자는 올해 1~4월 72억3000만 유로로 14% 늘어 정부 목표치 69억 유로를 넘어섰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9일 그리스의 국가 신용 등급을 종전 BB-에서 B로 두 단계 강등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은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존 국가들은 위기에 빠진 이웃 국가를 도울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장관은 “그리스의 채무재조정은 너무 위험한 방안으로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현재 어떤 결정도 이루어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ECB의 로렌초 비니 스마기 집행이사도 “그리스의 채무재조정은 너무 많은 사람들을 빈곤으로 몰고 갈 ‘정치적 자살행위’”라고 지적했고 위르겐 슈타르크 집행이사도 “채무재조정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닉 쿠니스 ABN암로 거시경제연구책임자는 “ECB가 유럽 정치권이 그리스 채무재조정 문제를 쟁점화시키려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고 있다”면서 “ECB는 시장이 이 문제에 주목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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