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조정 시 국내주식형 펀드 환매 압력이 완화되며, 투신권이 수급 주체로 부각됐던 과거 사례를 토대로 한 분석이다.
이종성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6일 하루를 제외하고 12거래일 동안 매수세를 보이고 있으며, 개인 역시 나흘 연속 2000억원 내외로 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관은 나흘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고 특히 투신이 최근 이틀 동안 순매수를 나타내며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코스피의 상승, 하락 국면을 나누어 투신의 매매 형태를 살펴보면 지수 조정기에 국내주식형으로 자금이 유입됐다는 점이 더욱 확실해진다고 설명했다.
즉, 코스피가 하락하면 투신이 사고, 코스피가 상승하면 투신이 팔았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투신이 많이 샀던 업종을 그 다음 시기에 더 많이 파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주도주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수가 하락함에 따라 국내주식형 펀드 자금의 환매가 완화되고, 투신권이 매수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하방경직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업종별 순환매가 지속되면서 최근 조정구간에서 긍정적인 수급이 기대되는 업종을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12% 가량 올랐던 구간에서 투신은 전기전자와 금융, 화학 등을 비롯해 보험과 운수장비 업종을 가장 많이 팔았고, 최근 조정 구간에서는 지수가 약 4% 빠지는 동안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화학 등 기존 주도주군에 대한 매수세를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투신이 최근 가장 많이 매수한 전기전자 즉, IT업종은 국내증시를 대표하는 업종으로서 최근 바닥을 다지고 어닝모멘텀과 출하증가율이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외국인 역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비중을 확대해가면서 여타 업종 대비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비중을 더 많이확대했다고 밝혔다.
투신이 1조원 넘게 순매도했던 금융과 화학 업종에 대한 기대도 가져볼 만 하다고 권고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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