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채지용 기자]정부와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단기외채 증가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김치본드를 들여다보기로 했다. 당국은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을 중심으로 한 금융권 현장검사를 추진 중이다. 특히 김치본드 발행 급증의 주범으로 일본계 은행 국내지점들을 지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미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6일까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매도와 관련한 2차 외환공동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검사 내용에 김치본드 발행실태를 포함하는 등 대상기관과 기간을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3일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당국은 김치본드가 외화 표시채권지만 사실상 원화용도로 사용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판단해 현장검사를 할 계획이다. 김치본드는 국내 기업이 외국통화로 국내에서 발행하는 채권이다. 최근 기업들이 외환표시 채권 금리가 원화표시 채권보다 낮다는 점을 이용해 김치본드를 발행한 뒤 외은지점에서 이를 원화로 바꿔 국내에서 사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AD

김치본드는 공모 형태로만 발행할 수 있으나 공모 형식만 취한 뒤 내용적으로 사모 형태의 발행이 이뤄진다는 비판론도 나온다. 정부는 현장검사와 별도로 공모 형태를 취한 사모 방식의 김치본드 발행을 제도적으로 금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은 지난달 28일 기자들과 만나 김치본드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 그는 "지난해 김치본드의 발행은 61억 달러였지만 올해는 1분기에만 37억 달러로 작년 연간 규모의 절반을 넘고 있다"면서 "역외선물환거래는 상당 부분 환차익을 노리는 투기성 거래로 판단돼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채지용 기자 jiyongch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