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오사마 빈 라덴 사망 소식이 종일 미디어의 화두로 자리 잡은 가운데 뉴욕증시는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지난주 급등 후 숨고르기를 한 것일 뿐이라고 해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는 흐름이었다.


상품 가격이 다소간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지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달러는 파운드, 엔 등에 대해서는 강세를 나타냈으나 유로에 대해서는 약세를 이어갔다. 상품 가격 하락도 은 가격이 올해 들어서만 이미 40% 가까이 오른 상황에서 증거금 인상 이슈가 불거지면서 나타난 일시적 혼란일 뿐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빈 라덴 사망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말들은 많았지만 다수의 월가 관계자들은 빈 라덴 사망 소식이 시장에 당장 어떤 영향을 줄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보복 테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만큼 결국 향후 시장 방향성을 확인하고 보자는 심리가 뉴욕증시를 보합권에 머물게 했을 수도 있는 셈.


블랙록의 러스 코스테리치 투자전략가는 중동과 관련한 상황은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빈 라덴의 죽음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벤트를 바꿀 것인 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심리적으로 좋을 수는 있지만 결국 아무 것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슨앤코의 프레드 딕슨 수석 투자전략가는 "빈 라덴의 죽음은 리스크 요인들을 제거하지 못할 것이며 중동에서 정치적 이슈들을 진정시키지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던컨-윌리엄스의 제이 서스킨드 선임 부사장은 "빈 라덴 소식은 놀랄 일이었지만 시장에 큰 의미는 없다"며 "우리는 단지 (지난) 10년을 제거했을 뿐"이라며 상징적 의미만을 강조했다.


다수의 시장 관계자들은 어닝시즌이 정점을 지남에 따라 시장이 새로운 모멘텀을 찾아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유리카 밀스앤케이퍼의 칼 밀스 사장은 "어닝시즌 후 투자자들은 좀더 큰 이슈들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며 종종 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어닝시즌 후의 모멘텀에 대해 의구심을 갖기 시작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결국 시장의 관심은 경제지표로 모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딕슨은 "빈 라덴 죽음 소식이 진정되고 어닝시즌이 정점을 지나면서 시장은 조정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밀스는 정부 부채한도 문제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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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정부 부채한도가 이달 16일이면 소진될 것이라며 의회에 조속한 상향조정 조치를 취할 줄 것을 다시 한번 요구했다.


그는 상향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번주 재무부가 비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조치를 취할 경우 일단 8월2일까지는 디폴트 상황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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