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밀·콩 등 곡물 자급률 14.3% 계획"

농식품부, 주요곡물 수급안정 대책 추진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정부가 2015년까지 밀, 콩, 옥수수 등 주요 곡물의 자급률을 14.3%까지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생산·유통·소비 등 각 분야별 개편 작업에 나선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현재 10%에 머물고 있는 밀, 콩, 옥수수, 잡곡 등 국내 주요곡물의 자급률을 오는 2015년까지 14.3%로 높이기 위해 '주요곡물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선 생산 확대의 가장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밭 농작업의 낮은 기계화률을 높이고 생산기반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50%에 머물고 있는 밭작물 기계화률을 2015년까지 60%로 높이고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현재 150개소에서 350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밀은 재배면적을 2015년까지 5만3000ha까지 늘리고 콩은 권역별 주산단지를 40개소 조성하기로 했다. 또 옥수수와 잡곡도 전용단지를 각각 40개소씩 조성해 생산기반을 확대한다.

유통측면에서는 단순 수집·판매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현재의 비효율적 유통구조를 우수브랜드 경영체를 중심으로 공동 생산·판매 방식으로 개편한다. 2014년까지 40개소의 밭작물 브랜드 경영체를 육성해 국내 밭작물 생산량의 37.2%까지 유통을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다이어트·항산화 등 기능성 강화, 식미 우수성 향상 등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275억원을 투입해 66개 품종을 새로 개발·보급한다.

또 밀은 수입밀과 품질이 대등한 용도별 맞춤형 품종과 숙기단축을 통한 2모작 적응성이 높은 품종을 보급한다. 콩과 잡곡은 용도별 고품질·기능성 신품종을 개발 보급하고 수량성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201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가공제품과 기능성 식품개발을 통해 청소년 등 젊은 신세대 층의 소비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잇따른 이상기후와 생산량 감소로 국내외 곡물가격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곡의 안정적 수급기반을 확보하고 국제적인 식량위기에도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