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일본의 황금연휴(4월29일~5월8일)기간에 일본 제조 공장들은 쉴새없이 돌아갈 예정이다. 일본 제조업체들이 원전사태 이후 올 여름 전력사용이 제한될 것에 대비해 연휴기간에 공장을 가동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9일 일본 제조업체들이 올 여름 시작되는 전력사용제한령에 대비해 미리 생산량을 맞추도록 황금연휴를 반납하고 공장을 운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정부는 1973년 석유위기 이후 처음으로 전력사용제한령을 발동키로 했다. 전력사용제한령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전력수요가 최고조인 6~8월 사이 지난해 최대 전력사용량보다 25%를 감축해야 한다.


이에 일본 제조업체들은 정부의 움직임에 발맞춰 공휴일과 연휴에 공장을 가동하기로 했는데 골든위크는 이러한 제조업체들에 호재인 셈이다. 일본의 황금연휴는 쇼와 천황의 생일과 녹색의 날, 어린이날 등이 몰려 약 10일간 이어지는 연휴를 말한다.

타이어제조업체 브리지스톤은 노사 합의로 황금연휴 기간 중 10개 공장을 하루 내내 가동할 계획이다. 일본 제약사인 추가이제약과 닛폰가야쿠사도 동참했다.


일본 재건 작업에 필요한 물품을 제조하는 업체들도 공장 가동을 계속한다.


염화비닐관 최대 제조사인 구보타는 연휴기간 중 이틀을 줄여 운영하고 히타치는 이바라키현 소재 공장만 가동하고 나머지 공장은 정상수준의 20~50%만 가동해 직원들을 교대로 쉬게할 방침이다. 르네사스전자는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10개 반도체 공장 중 8개만 가동한다.


다만 도요타자동차는 부품조달에 차질을 빚어 국내 공장을 다음달 9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황금연휴를 반납하면서까지 공장 근로자들이 어려운 국가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여행을 포기하는 일본인들이 늘어나 관광산업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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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하와이 관광객의 20%를 차지하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황금연휴 기간 동안의 하와이 여행을 포기하고 있다. 이달만 해도 하와이의 일본인 관광객 수는 28%가 줄었다.


일본항공(JAL) 하와이 지역 항공권 판매 담당자 윈스턴 리 씨는 "황금연휴 일본에서 하와이로 떠나는 항공기 예약 고객 수가 현저히 감소했다"면서 "황금연휴 항공권 예약건수는 33% 줄어 최근 6년사이 감소폭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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