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하나대투증권이 중화권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올 상반기내 홍콩과 북경을 잇는 아시아 비즈니스 벨트를 구축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하나대투증권은 올해 해외진출을 위한 양대 전략으로 '해외 네트워크 거점 마련 및 인프라 구축'과 '신시장 모델 발굴 및 신사업 수익창출 모색'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홍콩법인을 설립하면서 아시아 시장 진출을 차곡차곡 진행해 왔다. 특히 올 상반기 내로 예정된 북경사무소 설치가 완료되면 관련 업무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양대 거점을 통해 글로벌 주식 자문 및 중개 업무뿐만 아니라 기업금융(IB) 업무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밑그림이 그려진 상태다.
하나대투증권의 강점인 영업채널을 통해 해외 헤지펀드들을 국내 시장에 도입함으로써 국내 개인 및 기관투자가들에게도 다양한 금융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국내 헤지펀드 시장 형성에서도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북경 사무소는 초기에는 사무소로서의 역할을 맡게 되지만 향후 현지법인으로 확대돼 기업금융업무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이미 하나대투증권은 중국 및 홍콩 등지에서 중국 섬서성 바이오매스 발전소 개발 금융자문과 선양시 하이리더국제주상복합빌딩 PF투자, 3노드디지털에 대한 신주 인수권부사채(아리랑본드) 투자 관련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 향후에도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중국기업의 국내 기업공개(IPO), 부동산 사모투자(PF), 국내업체들의 현지 법인의 위안화 채권 발행 주선 등의 업무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하나대투증권은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홍콩 및 중화권(Greater China)지역의 강자들과도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는 현지 홍콩 및 중화권의 증권사와의 업무 제휴를 통해 하나대투증권의 리서치 자료가 현재 아시아-태평양지역 기관투자가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중국과 더불어 동남아 진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얀마, 베트남 싱가포르 등의 발전소, 철도, 도로시설 개발 등과 같은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사업 및 자원관련 비즈니스의 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며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국내 IPO 업무 등도 계획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하나대투증권의 해외법인은 하나금융그룹 글로벌 네트워크 안에 증권업 분야를 담당하게 된다"면서 "하나은행 및 향후 그룹 편입이 기대되는 외환은행 등 금융 그룹 내 관계사들과 연계영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시너지를 극대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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