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1]'마지막 한 표라도' 與野, 대혼전 속 막판 총력전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4.27 재보궐선거가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는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다. 여야 모두 전패를 우려할 정도로 접전지 판세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특히 이번 재보선은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만큼 결과에 따라 여야 모두 극심한 후폭풍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여야는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6일 최대 접전지역인 경기 성남 분당을은 물론 강원, 경남 김해을에서 당의 모든 화력을 총동원, 유권자 표심잡기에 나섰다.
여야의 전현직 대표가 맞붙은 분당을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가 총집결했다. 분당을은 '대선처럼 판이 커졌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이번 재보선 최대 승부처다. 이때문에 여야 모두 승리를 양보할 수 없다. 한나라당은 이날 소속 의원과 보좌진을 대거 투입, 보수층 결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안상수 대표도 오전 6시 30분 분당 정자역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하루 종일 분당을에 상주하며 지원유세에 나섰다. 민주당도 소속 의원과 보좌진들을 분당으로 급파, 선거 지원에 나선다.
강재섭 한나라당, 손학규 민주당 후보도 이날 하루 종일 분당을 곳곳을 돌며 유권자들과의 접촉을 강화했다. 강 후보는 "좌파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고 한나라당의 환골탈태를 이끌어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고 손 후보는 "이대로는 안된다.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면 내일 투표에서 손학규를 선택해달라"며 정권심판론을 적극 부각시켰다.
1,2위 후보의 치열한 대격돌이 이어지는 강원과 김해을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두 지역은 특히 선거 막판 불법 관권선거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야간 대립이 더욱 치열해지는 등 선거 막판 네거티브가 판을 치고 있다.
강원지사 선거전은 엄기영 한나라당 불법전화홍보 논란으로 촉발된 여야 대립이 점입가경이다. 민주당은 25일 엄기영 후보를 춘천지검에 고발하며 후보직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한나라당도 이에 대한 반격으로 최문순 민주당 후보를 '1% 초박빙' 허위 문자메시지 발송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엄 후보측의 불법선거운동 논란으로 그동안의 열세를 뒤집고 승기를 잡았다며 고무된 표정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네거티브 공세에 치중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엄 후보 우위 구도는 유지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해을 선거전을 특임장관실 수첩을 둘러싼 관권선거 공방이 치열하다. 야권 단일후보인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 측은 "여권이 특임장관실까지 동원해 불법 관권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정권심판을 호소했다. 참여당은 이와 관련, 이재오 특임장관과 직원 3명을 고발했다.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 측은 이와 관련, "야당의 근거없는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하며 김해발전론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동안 중앙당의 지원을 거부한 '나홀로 선거운동 전략'으로 바닥표심을 다지며 맹추격전을 이어온 김 후보 측은 막판 대역전극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4.27 재보선 공식선거운동은 이날 자정 종료된다. 투표는 27일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해당 선거구별로 실시된다. 승부의 열쇠는 부동층의 향방과 투표율이다. 여야는 아울러 재보선 당일인 27일 날씨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27일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나라당은 장년층의 투표 참여 저조를, 민주당은 교통혼잡 등을 우려한 30-40대 젊은 직장인들의 투표 불참을 우려하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