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에선 부조리한 조직 문화 발 못 붙인다
'진실의 소리함'과 'Secret-Line' 가동, 직원 의견수렴...‘찾아가는 인사 상담’ 실시해 불만 해소
[아시아경제 박종일기자]‘보합대화’(保合大和) 한 마음을 가지면 큰 의미의 대화합을 이룰 수 있다.
올 1월 신년인사회에서 박춘희 송파구청장이 한 말이다.
화합을 통해 조직을 발전시키겠다는 박 구청장의 의지가 담긴 내용이다.
화합을 위한 초석은 조직 내 부조리를 고치는 것.
이를 위해 송파구가 다양한 해법을 추진해 눈길을 끈다.
◆“송파구청 해우소(解憂所 근심을 푸는 곳), 진짜 해우소됐어요”
지난 3월 구청 내 화장실마다 ‘진실의 소리함’이라는 작은 우체통이 설치됐다.
이 함은 개인적인 고충이나, 불합리한 제도에 대한 생각, 비리 등을 쪽지에 적어 함에 넣으면 부구청장이 직접 확인하도록 만들어졌다.
물론 제보자 신분은 철저히 보장된다.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함의 열쇠도 부구청장이 직접 보관한다.
구는 건의된 내용을 검토, 타당한 내용에 대해서는 구정 운영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외부에서 내부 고발 내용을 접수하니, 안심하세요”
또 내부고발자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시크릿라인’을 가동중이다.
특히 이 제도가 더 주목받는 점은 외부전문기관에서 운영을 담당한다는 점이다.
구는 지난 달 내부비리신고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기업윤리경영연구원(KBEI)과 연계해 ‘시크릿라인’을 가동했다.
내부고발 접수를 구청이 아니라 한국기업윤리경영연구원에 맡겨 신고자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구는 시크릿라인을 통해 내부고발자제도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인사고충? 이제는 현장에서 생생하게 듣겠습니다”
구는 상담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동주민센터 직원과 소수 직렬 직원들의 인사문제 해결을 위해 이번 달부터 ‘찾아가는 인사상담실’을 운영한다.
이번 제도가 여타 인사상담제도와 차별화된 점은 점심식사를 같이 하며 참여 직원들이 편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점이다.
김옥식 인사팀장은 “딱딱하고 격식있는 분위기가 자칫 상담을 경직시킬까 우려해 점심을 같이하며 진솔하게 대화하는 형식을 택했다”고 전했다.
지난 5일 풍납2동을 시작으로 6일 풍납1동, 12일 송파2동, 14일 송파1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의 건의사항을 들었다.
“민원 담당 직원들은 교육받기 어려우니, 사이버교육을 늘려달라” “주민센터 인원을 보강해달라” “성과상여금 지급을 고르게 해달라” 등 내용이 건의됐다.
김 팀장은 “평소 직원들이 궁금해했던 희망전보제, 총액인건비, 근속승진 등 각종 인사제도를 자세히 설명해주어 오해의 소지를 없앨 수 있었고 직원들이 인사제도에서 어떤 부분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구는 7월까지 26개 동을 모두 순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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