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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왈가왈부] 금리인상 재보궐선거 끝난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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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중심 베어마켓랠리 가능성에 무게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온통 12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4월 금통위에 주목할 전망이다. 다만 금리동결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향후 인상시기는 5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4월 금통위후 3년물과 그 주변물중심의 베어마켓랠리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 금리인상? 재보궐선거 부담 = 이달 기준금리는 기존 3.00%로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다. 우선 금리결정이 경제상황보다 정치변수나 일정에 따라 이뤄져왔다는 판단이기 때문이다.
오는 27일 재보궐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MB와 여권에서 표심을 날릴수 있는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기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금리인상후 대출생활자등 서민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네 번의 금리인상중 세 번이 정치변수에 영향을 받았다. 우선 지난해 7월 첫 인상에 앞서 6월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했다. 작년 11월은 현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했던 G20회의 직후다.

올 1월도 금통위 바로 전날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청문회도 갖기전 낙마한바 있다. 당시 정부가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가계부채대책관련 TF팀을 구성하는등 서민경제에 주목하는 모습이었지만 한은 입장에서 보면 이 또한 정부의지에 떠밀린감이 없지 않다.
여기에 김중수 한은 총재가 지난달 금통위직후 기자회견에서 베이비스텝을 강조했다는 점도 동결에 무게를 두는 이유다. 당시 통화정책방향문구에서 ‘앞으로 통화정책은 (중략) 물가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김 총재 스스로 통방문구를 희석시켰다.

두달연속 인상에 대한 부담감도 크다. 지난주 한은 고위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감을 전한바 있다. 어느때보다 인상가능성이 높았던 2월도 비슷한 언급이 있었다. 당시 한은의 한 관계자는 “금리결정이 시장기대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2개월 연속인상이 부담스럽다. 즉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기준금리 적정내지 고점 수준을 추가로 끌어 올릴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두달연속 기준금리 인상은 2007년 8월이후 현재까지 없었다.

물가상승 우려감이 원화강세 용인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동결배경이 될수 있겠다. 서울외환시장에서 8일 원·달러환율이 1083.00원을 기록해 2008년 9월8일 1081.40원이후 2년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중이다. 또 지난달 17일 1135.30원대비 3주만에 무려 52.30원이 급락했다.

◆ 물가상승·경기회복세..4월후 물가안정 윤 장관 발언 힌트 = 물가상승과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어 5월엔 금리인상이 단행될 전망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4월이후 물가가 상당히 안정될 것이라고 한 발언이 힌트로 보인다. 이를 뒤집어 보면 4월 물가가 추가상승한다고 해석할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이 7일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7.3%를 기록해 2008년 11월 7.8%이후 2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PPI가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4월 CPI가 5%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 지난 1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CPI는 전년동월비 4.7% 상승을 보였었다.

한은이 13일 내놓을 2011년 경제전망수정치도 상향조정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난주 한은 고위관계자는 “예상물가전망이 좀더 높아질것으로 생각한다. 경기상황은 불확실성이 커지겠지만 전반적으로 회복세내지 상승기조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한바 있다.

◆ 3년물 중심 베어마켓랠리 = 지난주말 장이 급격히 약세로 돌아섰다. MB와 윤 장관등이 물가관련 언급을 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바로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금리를 33개월만에 25bp 인상한 1.25%로 결정하면서 우리도 금리인상에 나서는것 아닌가라는 경계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간에는 동결기대감이 일방적이었다.

다만 미국 연준(Fed) 총재들이 2차양적완화 조기종료와 금리인상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미금리가 오름세를 보였다는점, 그럼에도 국내 채권시장은 유동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며 레벨부담이 지속됐다는 점, 이에 따라 차익실현 욕구가 컸다는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금통위후 3년물과 그 주변물을 중심으로 베어마켓랠리가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예상대로 내달 인상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김 한은총재의 기자회견이 크게 매파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물가우려는 여전하겠지만 매달매달 상황을 봐가며 결정하겠다는 언급도 빼놓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 지난주 약세가 3년물과 2·5년물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지난주 국고3년물이 9bp 상승한 3.76%를, 통안2년물이 7bp 올라 3.84%를, 국고5년물이 6bp 오른 4.12%를 기록했다. 유동성이 좋은 이들 물량에 매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내주 국고10년물 입찰에 따른 사전 헤지로 국고5년쪽 매력도 부각될 전망이다.

또 국고채 조기상환(바이백)이 실시된다. 2014년 만기집중으로 인해 바이백으로 유입된 자금이 재차 관련 바이백종목 매수자금으로 씌여질 가능성이 높다.

◆ 국고5년·통안·재정증권입찰, 바이백 = 재정부가 11일 2조원어치 국고5년물 입찰을 실시한다. 이는 지난달 입찰물량대비 2000억원이 줄어든 셈이다. 지난달 14일 입찰에서는 응찰금액 8조160억원, 응찰률 364.4%를 보이며 예정액 2조2000억원 전액이 낙찰된바 있다. 비경쟁인수는 23개기관 3940억원이었다. 한은도 같은날 2조원규모 통안채입찰을 실시한다. 종목별로는 1년 1조원, 91일물 1조원등이다.

13일에는 지난해 12월이후 4개월만에 국고채 바이백이 재개된다. 1조원규모로 대상종목은 국고5년 8-1을 비롯해, 국고5년 8-4, 국고5년 9-1, 국고10년 4-6, 국고5년 9-3 등 5개종목이다. 같은날 2조원어치 28일물 재정증권 입찰도 진행한다. 지난달 30일 1조원규모 입찰에서는 응찰액 1조8700억원, 응찰률 187%를 보이며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었다.

◆ 주요일정 = 재정부가 11일 IMF 세계경제전망을, 13일 3월 고용동향을, 14일 최근 주요국 예산및 재정건전화 관련 동향을, 15일 물가안정대책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한은이 11일 2월중 통화및 유동성과 3월중 금융시장동향을, 14일 1분기중 외환시장동향과 2010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속보치를, 15일 3월 수출입물가지수와 2월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을 내놓는다. 한은은 또 12일 지난 2월24일 열린 제6차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한다. 15일에는 김 한은총재가 미국 펜실베니아대 초청강연을 실시한다.

금융위원회가 13일 제7차 증선위 개최결과를 내놓는다. 금융감독원이 14일 2010년 금융회사 파생상품 거래현황을 밝힌다. 금융투자협회가 11일 1분기 증시자금동향 분석을, 13일 아태지역대상 국제 채권·파생상품운용사과정 국내개설자료를, 15일 주간회사채 발행계획을 발표한다.

미국에서는 12일 2월 무역수지와 3월 수출입물가, 3월 재정수지를, 13일 2월 기업재고및 판매, 3월 소매판매, 베이지북을, 14일 3월 생산자물가와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를, 15일 2월 자본수지와 3월 소비자물가, 4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 4월 뉴욕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등을 내놓는다. 미 재무부가 12일 3년물 320억달러를 시작으로, 13일 10년물 210억달러, 14일 30년물 130억달러어치를 각각 입찰한다.

OECD가 11일 2월 경기선행지수를, BOC가 12일 정책금리결정을, 중국이 15일 3월 경제지표를 각각 발표한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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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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