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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신도시 청약 열풍...500m 줄서기,'떴다방'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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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문 연 '양산 우미린', '반도유보라 2차' 견본주택에 구름 인파 몰려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일단 소형이라서 마음에 듭니더. 부산은 최근 3년간 새로 짓는 아파트가 거의 없어서 전셋값이 너무 올랐어예. 양산은 소도시 치고 흔치 않게 지하철(부산지하철 2호선)도 들어와 있고 부산 옆에 있어서 득을 많이 본 것 같아요. 요즘 저희처럼 젊은 부부라면 알뜰하게 소형을 선호합니더.”(부산에 거주하는 A씨)

8일 경남 양산신도시 '우미린' 견본주택 개관 첫날, 1만여 인파가 몰려 줄서기 행렬이 펼쳐졌다. 이동식 중개업소인 '떴다방' 천막도 등장했다. 내달 분양을 계획했던 '반도 유보라 2차' 아파트도 분양열기가 고조되자 이달 29일로 분양일정을 앞당겼다.

8일 경남 양산신도시 '우미린' 견본주택 개관 첫날, 1만여 인파가 몰려 줄서기 행렬이 펼쳐졌다. 이동식 중개업소인 '떴다방' 천막도 등장했다. 내달 분양을 계획했던 '반도 유보라 2차' 아파트도 분양열기가 고조되자 이달 29일로 분양일정을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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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문을 연 경상남도 양산신도시 ‘양산 우미린’ 견본주택에는 부산 방언을 쓰는 예비 청약자들로 붐볐다.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에 거주하는 30대 부부는 "껑충 뛴 부산의 아파트 전셋값에 시달리느니 차라리 가까운 양산에서 내 집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양산 우미린 아파트 견본주택 앞에는 500m가 넘는 줄서기 진풍경이 펼쳐지며 하루동안 1만명이 넘게 다녀갔다.

새로 문을 연 식당 앞에서 호객행위를 하듯 20여명이 넘는 이른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이 천막을 치고 명함을 나눠주는 모습도 보였다.

같은 날 사전품평회 방식으로 함께 문을 연 ‘양산 반도유보라 2차’ 견본주택도 덩달아 붐볐다. 반도건설은 당초 5월 초 아파트 분양에 나서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고조된 분양 열기 속에 분양 일정을 4월 29로 앞당겨 진행하기로 했다.
양산신도시에서 선보이는 두 단지는 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 아파트다. 우미린(720가구)은 59㎡(옛 24평) 단일 평형으로 이뤄졌다. 반도유보라 2차는 총 631가구 중 63㎡(옛 25평)가 379가구, 84㎡(옛 33평)이 252가구다.

업계에서는 이들 두 분양 단지 모두 소형 아파트로 이뤄져 분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공급이 많지 않아 소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풍부하다는 게 이유다.

부산지역은 최근 3~4년 전부터 입주 아파트 물량이 크게 줄면서 특히 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았다. 옛 40~50평형의 중대형아파트는 공급이 있었지만 수요층이 두터운 소형아파트 공급은 전무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부산지역의 소형아파트에 대한 ‘목마름’은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KB국민은행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4일 기준)에 따르면 부산 소형아파트(전용 62.8㎡ 미만) 매매가는 전주 대비 0.9%가 올라 전국 평균(0.3%)보다 0.6%포인트나 높았다. 인근 경남 양산시(0.9%)와 김해시(1.0%) 매매가도 부산에서 유입된 수요로 동반 상승했다.

우미건설과 반도건설은 양산신도시 분양 열기에 한껏 고조된 분위기다.

장대헌 양산 우미린 분양본부장은 “양산신도시에서 5년만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이다보니 관심을 보이는 수요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김동우 반도 유보라 2차 분양본부장도 “부산대학교병원, 부산지하철2호선이 들어오면서 생활 여건이 좋아졌다"며 "유아 및 학령기 자녀를 둔 젊은 세대의 소형아파트 수요가 많아 분양 성적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수도 있다. 부산지역 신규아파트 공급 물량은 지난 3년간 1만여가구 아래로 떨어졌다가 최근 들어 크게 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올해 부산 신규아파트 예정물량(일반분양)은 총 1만2000여가구다. 기장군 정관신도시에만 '동일스위트 2차'(4월), '동원 로얄듀크 1·2차'(4월, 10월) 등 3927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해운대구 중2동 '해운대 힐스테이트 위브', 동래구 명륜동 '명륜3구역 아이파크' 등도 4월과 6월에 각각 514가구와 1041가구씩 공급된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최근 부산 등지의 주택시장 열기에 편승해 분양 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며 "이 경우 수요가 분산될 수 있는 데다 아파트 준공 시점에 부산 일대에 입주 물량이 넘치면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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