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면화 가격 연말 떨어진다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천정부지로 치솟던 국제 면화 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면화 가격이 상승하면서 면화 재배 업자들이 면화 재배를 늘린 탓에 2007년 이후 면화 재고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이 14명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중간치 조사결과에 따르면 면화가격은 올해 말까지 51% 하락한 파운드당 1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헤지펀드사들은 이미 지난 3년 동안 면화 가격이 오를 것에 베팅을 걸었던 것에서 발을 뺐다.
면화 생산량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 추정치에 따르면 면화수확이 시작되는 8월 1일부터 면화 생산량은 11% 증가한 1억2750만 베일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비해 면화 수요량이 3% 증가한 1억2000만 베일(1베일=218kg)로 추정돼 생산량이 수요량보다 3배나 빨리 증가하고 있다.
존 스티븐슨 퍼스트에셋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는 “농부들이 옥수수와 대두를 재배할 비용으로 면화를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자 보도에서 올해 면화 가격이 최대치로 상승해 밀, 옥수수, 대두를 비롯한 곡물을 제쳐두고 농부들이 면화를 재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남부지역 농부들이 옥수수와 대두, 밀을 기르던 경작지에 면화를 재배할 것으로 보인다. 부족한 면화 공급으로 의류업체들이 계속해서 공급을 늘려줄 것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텍사스주의 농부인 레이먼 벨라씨는 “면화를 재배해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더 낫다”면서 “지난해 210에이커에 면화를 재배하던 것에서 올해에는 1100에이커로 경작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물 종류보다)농부들에게 더 중요한 것은 가격”이라고 덧붙였다.
텍사스 소재 커튼앤그레인프로듀서스의 웹 월레스 이사는 “면화를 재배하는 것은 인도적인 관점에서는 옳지 않지만 농부들에게 이득”이라면서 “먹을 것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난한 국가 사람들은 더욱 더 어려워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면화재배로 눈길을 돌리는 농부들은 곡물재배에는 언제나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그들에게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는 곡물을 재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비료, 연료, 곡물 종자 가격 등 많은 변수가 존재해 곡물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금방이기 때문이다.
NYT는 이달 뉴욕ICE선물거래소에서 면화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2.2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면화선물은 파운드당 0.73달러에 거래됐었다. 그러나 면화가격은 올해 추수할 때가 되면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스티븐슨 펀드매니저는 “더 많은 경작지가 면화 재배에 할애될 것”이라면서 “면화가격은 꾸준히 상승해왔지만 상승세가 계속 지속될 것 같지 않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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