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 수협 위기서 건져낸 어부 출신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경남 진해에서 태어난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은 바다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인연을 갖고 있는 바다 사나이다.

[아시아초대석]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은 누구
AD
원본보기 아이콘
선대 때부터 안강망, 유자망, 오징어채낚기 등 다양한 업종의 어업을 경험했고 지난 1973년부터는 피조개 양식업에 직접 뛰어들었다. 당시 진해만 피조개는 일본에 전량 수출돼 외화벌이의 효자품목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피조개가 수출품목으로 지정돼 있지 않아 어민들이 직접 수출하는 것은 용의치 않았다. 그는 국회의원들을 쫓아다니며 수협에서 바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고 마침내 어민들이 직접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스스로 마련됐다. 이 회장은 이러한 끈기로 남들보다 일찍 성공의 문턱에 들어선다.

이후 이 회장은 1987년 진해 수협조합장 당선을 시작으로 조합 업무를 시작했다. 탁월한 성실함을 바탕으로 진해 수협조합장을 5번(1987~1996년 제13·14·15대, 2000~2006년 제17·18대)이나 지내며 20년 동안 지역 조합을 위해 앞장섰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2007년 1월 제22대 수협중앙회장에 올랐고 지난해 12월 9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로 연임까지 성공했다.


이 회장은 취임 직후 수협 이미지를 제고하고 사업기반을 조성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회원조합 경영정상화를 위해 부실수협 구조조정과 함께 회원조합과 어업인을 위한 예산 증대에도 주력해 왔다.


취임 이듬해인 2008년 도입된 회원조합 경영컨설팅 지원체제는 2009년과 2010년 안정적인 기반구축단계를 거쳐 올해 활성화 단계에 돌입했다.


2009년 9월 어업인들의 교육과 복지를 위해 설립한 어업인교육문화복지재단은 어민들로부터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 설립 당시 17억원에 불과하던 재원은 지난해 수협의 출연과 사회 각계각층의 참여로 현재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상태다. 이 회장은 진해 조합장 시절에도 진수장학회를 설립해 장학회를 이끌기도 했다.


그가 최우선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공제보험사업은 이 회장 취임 이후 3배 정도 신장했다. 수협내 능력 위주의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정착시켜 사금융 사업 부문도 급성장했다.

AD

2009년 11월에는 한국의 수협회장으로는 처음으로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수산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ICA는 각국의 중앙단위 협동조합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비정부기구(NGO)다.


특히 그는 6월 16일을 '세계 수협의 날'로 제정해 수산업과 수협의 역할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재조명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