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적인 소비재 물류·유통업체 리앤펑(Li & Fung)이 비싸진 중국산 제품으로 인한 전반적 소비자 가격 상승 위험을 알렸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의 월마트와 갭, 영국의 데븐햄즈 백화점에 의류, 신발 등을 유통하는 리앤펑은 중국인의 높아진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제조업체들이 높아진 원가 부담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리앤펑의 브루스 록코비츠 사장은 "제품이 높아진 가격에 공급되는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며 "지금 소비재 시장에서는 높아진 가격이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파는 소매업체들은 어디까지 소비자들에게 가격 부담을 전가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조업체가 높아진 원가 부담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하더라도 쉽게 소비자 가격을 올릴 수 없는 월마트 등 대형 할인 유통업체들을 겨냥한 말이다.

특히 리앤펑은 중국산 제품의 가격 상승은 소매업체나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앤펑이 유통하는 제품 대부분이 중국산이기 때문이다.


윌리엄 펑 리앤펑 전무는 "올해 중국 근로자들의 임금이 20% 가량 인상되면서 더 이상 중국이 세계 경제에 싼 제품을 공급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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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앤펑은 지난해 공격적으로 중국 제조업체 인수를 단행하며 전체 유통 물량 가운데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2009년 54%에서 2010년 57%로 높였다.


다만 최근 중국의 높아진 인건비를 감안해 의류 등 노동집약적 제품을 유통할 때에는 방글라데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록코비츠 사장은 "리앤펑이 유통하는 의류 제품 가운데 현재 중국산이 25%를 차지하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방글라데시, 베트남이 최근 빠른 속도로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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