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휴우~ 한 고비 넘겼네.'


코란도C 출시와 함께 'SUV 명가 재건'을 꿈꾸는 쌍용자동차가 일본 지진 여파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일본 부품업체 가동중단으로 모처럼 찾아온 호기를 놓칠까 전전긍긍했지만 이 업체가 최근 재가동에 돌입하면서 조업 단축 위기를 넘기게 됐다.

쌍용차는 오는 26일 예정된 8시간 주말 특근 실시 여부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 코란도C 엔진에 들어가는 부품인 실린더 블록을 일본 테크노메탈사(社)에서 일부 공급받고 있는데, 이 업체의 센다이 인근 공장이 지진 여파로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재고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부품업체 가동중단이 길어진다면 감산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쌍용차는 그러나 이 업체가 가동중단 일주일만인 21일부터 가동을 재개했다는 연락을 받으면서 한숨돌렸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테크노메탈의 재가동 소식을 접했다"면서 "26일 특근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쌍용차가 부품업체 움직임에 더욱 민감한 이유는 코란도C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판매에 돌입한 이후 꼭 한달만인 이달 21일까지 계약대수는 4500여 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 170여 대, 한달 3500대가량 생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계약대수는 무척 고무적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종식 마케팅본부장(부사장)은 "코란도C 수출이 3000여 대가량 밀릴 정도로, 내수와 수출 모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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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품업체 재가동에 대해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테크노메탈은 가동중단 기간 동안 남아 있는 재고를 모두 쌍용차에 운송해 재고가 전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가동 이후 완전 정상화까지 시일이 얼마나 소요될지 아직 알 수 없는데다 일본 내 계획정전 등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도 남아 있다. 쌍용차 입장에서는 또 다시 예의주시해야할 부분이다.


쌍용차 고위 관계자는 "이달까지는 조업에 큰 영향이 없지만, 4월 초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테크노메탈의 재고도 바닥인 만큼 이 회사가 얼마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냐에 따라 우리 회사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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