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에 맛·품질 떨어져 제값 못받아

과일만 싸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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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각종 생필품과 먹을거리 가격 인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올봄 과일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싼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통상 국산 과일의 출하가 크게 줄어드는 3~4월에는 수입 과일이 그 자리를 대신했으나 올해는 해외 산지마저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가 컸던 탓에 과일의 맛과 품질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서 거래된 딸기 도매가격은 2kg(상등품) 한 상자에 1만4785원으로 지난해 이맘 때 가격인 1만4567원과 거의 차이가 없다.


토마토의 경우 10kg(상등품) 한 상자 도매가격이 지난해 3만1240원에서 올해는 2만6368원으로 5000원 가까이 떨어졌고, 이제 막 출하되기 시작한 참외(15kg, 상등품)의 경우 6만3311원에서 5만7175원으로 10% 가까이 하락했다.

수입 과일인 네블오렌지(18kg·상등품)는 5만5500원에서 4만5500원으로 1만원이, 칠레산 포도(8kg·상등품)의 경우 4만2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8000원이나 가격이 낮아졌다.


소매시장의 과일 가격도 사정은 마찬가지.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딸기와 토마토, 수입 오렌지 가격이 작년보다 겨우 2~4% 올랐고 참외와 포도는 오히려 싸졌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초 유례 없는 이상저온 현상으로 봄 과일 가격이 워낙 상승했던 데다 올해는 과일의 당도나 맛이 기준에 미치지 못해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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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관계자는 "지난 연말 혹한에 이어 올해 초 잦은 비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수입되는 오렌지 물량이 크게 줄었고 맛도 저하돼 가격이 좋지 않다"며 "칠레산 포도도 지난해 지진 이후 수입이 다소 차질을 빚어온 데다 날씨마저 나빴던 탓에 품질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도 "중동이나 중국 등 신흥 수입국으로 나가는 물량이 많은 바나나만이 가격이 30% 가량 올랐을 뿐 대부분의 과일이 작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오르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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