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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발전소?..'통큰' 친환경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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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9개점 태양광 발전시설..연간 23억원 수익
식물공장에 고효율 설비로 에너지 절감도 '한몫'


▲롯데마트가 친환경 점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은 평택점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 모습

▲롯데마트가 친환경 점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은 평택점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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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경기도 평택시 합정동에 위치한 롯데마트 평택점 옥상 주차장에는 햇볕이 내려쬐는 한여름에도 시원한 그늘이 내려온다. 주차된 차량을 시원하게 해주는 약 3m 높이의 이 설비는 새로운 고객서비스의 기능 외에도 또 다른 역할을 한다. 바로 주차장에 내려쬐는 태양빛을 모아 전기를 생산하고 추가 수익도 만들어내고 있다.
롯데마트가 점포 내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도입하며 친환경 점포로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불과 2년만에 39개 점포에 옥상 발전소를 완공했다. 서울역점에 설치한 식물공장은 친환경 대형마트의 대표적인 상징이 됐으며, 친환경 마감재와 고효율 설비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2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들 롯데마트 옥상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연간 전력생산량은 500만kw로 약 2000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롯데마트는 이를 전량 한국전력에 되팔아 연간 23억원에 달하는 추가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약 230억원을 투자한 롯데마트는 국내 기업 중에서 가장 많은 지역에 태양광발전시설을 보유했으며, 유통업체 최초로 추적형 태양광 집열판을 설치했다.
전체 태양광 발전설비의 총 설비용량은 3746kw로 설비에 포함된 태양광 모듈의 면적만 2만8000㎡에 달한다. 이로써 감축되는 CO2의 양은 연간 2100여t 가량으로 소나무 75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서울역점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식물공장도 롯데마트의 친환경 노력을 보여주는 특징적인 사례다.

지난해 입점한 식물공장은 30여 ㎡ 규모에 6단으로 구성된 재배 설비가 들어서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광원이 햇빛 역할을 대신하고, 모판 아래 물과 영양분액이 순환하면서 상추를 키운다. 한달에 약 2000여 포기 상추가 생산된다.

아울러 신규 점포 건축 시 유아휴게실과 매장 내부에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해 유해물질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다양한 고효율 설비를 설치해, 에너지 효율 증가도 꾀하고 있다.

고객화장실, 유아휴게실, 식품매장 등에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 조명과 고효율 형광등을 설치했고, 무빙워크 창가 조명을 햇빛의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점등되는 자동제어 장치를 설치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기업의 입장에서 매출과 상관없는 부분에 막대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태양광 시설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태양광에 대해서 교육도 할 수 있어 과감한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탄소배출권 사업 등 옥상 발전소를 통해 장기적으로 얻는 추가 이득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기 사용량이 많은 유통기업이 신재생 에너지를 직접 생산해 향후 온실가스 규제 및 탄소배출권 사업 등에 미리 대응하겠다는 것.

이 관계자는 "아울러 소비자들이 가까운 일상 생활현장에서 친환경 설비를 보고 접함으로써 화석 연료를 대체할 친환경적인 에너지 개발과 환경 문제 해결에 많은 관심을 갖게 해주는 홍보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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