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소극장 공연, 지방에서도 돌풍 '이 시대 최고의 狂대'
[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가수 싸이의 소극장 공연이 지방에서도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싸이는 지난 19, 20일 양일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소극장 스탠드'이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열고 팬들을 찾았다.
'소극장이라고 小리도 작을거라 생각하나?'라는 문구와 함께 시작된 이번 공연에서 싸이는 폭발적인 퍼포먼스와 끼를 과시하며 단 한순간도 무대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관객들 역시 첫 무대부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싸이와 함께 호흡하며 공연이 진행된 3시간 내내 열광했다.
이날 무대에서 싸이는 "이렇게 10년 동안 가수 생활을 할 수 있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며 "이렇게 소극장 공연에 나서게 된 이유는 팬들과 좀 더 가까운 곳에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소극장의 가장 큰 장점은 마이크가 없어도 내 이야기가 들린다는 것"이라고 말해 팬들의 큰 환호성을 자아냈다.
그는 또 "가수로서 사형 선고를 2번이나 받았는데, 이렇게 항상 응원해주고 제 옆에서 함께 해준 팬들께 너무 감사하다. 정말 고맙다"며 눈물을 보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찡하게 했다. 그의 진심이 관객들에게 통했던 것일까. 싸이와 관객들은 마치 한 몸이 된 듯 자연스럽게 공연을 이끌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카리스마로 관객들을 자유롭게 연주하는 싸이의 모습에 "역시 싸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뿐만 아니라, 싸이는 여성 관객들을 '자매님', 남성 관객들을 '형제님'이라고 부르며 팬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의 재치넘치는 입담은 마치 개그쇼에라도 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아울러 이날 공연에서 가장 눈에 띈 점은 바로 화려한 무대 연출이었다. 가수 김장훈이 직접 연출자로 나선 만큼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 공연 못지 않은 스케일을 과시했다. 비록 소극장 공연이지만 3D 스크린, 크레인, 레이저 등 다양한 특수 장비 등은 '완타치'의 그것과 비교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았다.
공연이 끝날 무렵 "여러분 행복해요? 정말 행복해요?"라는 질문에 우렁차게 "네"라고 대답하는 관객들의 모습을 본 싸이는 결국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시대 광대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 냈다는 뿌듯함일까. 그의 눈물은 끝이 없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박종문(31)-임은지(29)커플은 "싸이의 공연을 처음 보게 됐는데 정말 돈이 아깝지 않은 공연이었다"며 "싸이의 에너지를 한껏 받아가는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다. 한 주의 스트레스가 풀린 느낌"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대학생 송아람(24·여)씨 역시 "공연 내내 자리에 앉을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열정적인 공연이었다"며 "왜 싸이가 국내 최고의 가수인지 실감했다. 또 한번 찾고 싶은 공연"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연신 치켜들었다.
한편 이날 게스트로는 가수 성시경이 깜짝 출연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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