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트비 감독 "시미즈 남겠다" 잔류선언…日축구팬 '감동'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압신 고트비 시미즈 감독의 의리에 일본 축구팬들이 감동하고 있다.
최근 일본 내 외국인 축구 감독 및 선수들은 서둘러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고 있다. 동북부 대지진 피해로 J리그 전체 일정이 4월 중순까지 중단됐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인근에 연고를 둔 가시마, 센다이 등은 아예 무기한 휴무까지 선언했다.
고트비 감독은 이 같은 위험부담에도 지난 17일 구단 잔류를 선언했다. 이날 1시간 반가량 연습을 지휘한 그는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여기에 남겠다”라고 밝혔다.
시미즈를 향한 애착은 상당했다. 고트비 감독은 “일본은 지금의 위기를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며 “무서워하며 사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니다. 용기를 내 이 곤경을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미즈의 연고인 동중부의 시즈오카 현은 안전지역이 아니다. 지난 16일에도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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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위험에 고트비 감독은 18일부터 3일단의 훈련을 모두 취소했다. 그는 “계속된 재해로 선수들이 연습에서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며 “선수들이 휴식기간 동안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트비 감독의 강한 애착에 닛칸스포츠는 “외국인이어도 이번 재해를 남의 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부 재해지의 부흥을 강한 정신으로 바라봐주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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