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극 판도 1강 2중 굳어지나…'로열패밀리' 독주 체제 구축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수목드라마 판도가 1강 2중 체제로 굳어졌다. MBC ‘로열패밀리’의 독주 속에 KBS ‘가시나무새’와 SBS ‘49일’이 각각 고군분투를 펼쳤다.

‘로열패밀리’의 상승세는 꽤 매섭다. SBS ‘싸인’ 종영과 함께 얻은 두 자릿수 시청률과 1위를 굳건히 지켰다. 17일 방송분의 전국 시청률은 14.4%. 이는 지난 16일 방송분 때와 동일한 수치다. 가장 많은 고정 시청자 층 확보에 성공한 셈. 주말 재방송 등이 전파를 타면 그 여세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함께 첫 발을 뗐던 KBS ‘가시나무새’는 제자리걸음을 맴돌았다. 16일 방송분에서 9.1%로 자체 최고 기록을 남겼지만, 더 이상 오름세는 보이지 못했다. 9.0%로 시청률 10%대 진입을 코앞에 두고 고배를 마셨다.

부진을 겪는 건 새로 출발한 SBS ‘49일’도 마찬가지다. 흥행몰이에 성공했던 전작 ‘싸인’의 바통을 이어받지 못하며 시청률 10%대 진입에 실패했다. 이날 9.0%로 16일(8.6%) 방송분보다 0.4% 상승한 것이 그나마 꼽을 수 있는 유일한 소득이었다.

1강 2중의 체제는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로열패밀리’가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빈틈을 보이지 않는 까닭이다. 재벌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갈등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에 지성, 염정아 등 주연배우들은 캐릭터를 확고히 구축, 날개 역할을 십분 해내고 있다. 김영애, 안내상, 전미선 등 중견배우들도 불꽃 튀는 연기력으로 드라마에 힘을 싣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