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태풍 곤파스 피해로 파손된 나무 주민 직접 심을 수있도록 하는 사업 펼쳐
조성 대상지는 미도아파트 뒤편, 몽마르뜨 공원, 할머니쉼터, 방배중교 뒤편, 정보사후문, 청권사쉼터 일대 등의 서리풀 공원과 말죽거리 공원이다.
지난해 서울지역에 불어 닥친 태풍과 집중호우로 수십 년 된 아름드리나무 1만여주가 뿌리 채 뽑히고 등산로와 체육시설, 휴게시설 등이 파손돼 공원을 이용하는 많은 주민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말죽거리공원은 양재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 역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자주 찾는 자연의 쉼터 역할을 담당해 왔으나 서리풀공원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많은 나무들이 넘어지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서초구는 주민들이 동참,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공원 조성을 위해 소나무 벚나무 단풍나무 복자기나무 등 원하는 나무를 기증 받아 주민이 참여, 나무를 심고 가꾸는 '주민 참여의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수종별 기증금액은 소나무인 경우 8만5000원, 잣나무 3만원, 단풍나무 6만원, 산벚나무 7만원 등이다.
4월 5일 식목일에는 나무를 기증한 주민들을 초대, 반포4동 미도아파트 뒷산 서리풀공원에서 식목행사를 해 본인들이 기증한 나무에 좀 더 애착을 가지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기증자 명단을 기록한 기증 안내 간판도 설치, 본인이 심은 나무가 커가는 모습을 관찰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쌍홍 공원녹지과장은 "이번 행사는 훼손된 우리동네 공원을 우리손으로 다시 가꾸어 나간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뜻깊은 일에 많은 주민들이 함께 동참해 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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