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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회장 "한국은 '브릭트' 시장, SB리모티브 협력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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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독일)=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BMW 그룹은 브릭스(BRICs)가 아닌 브릭트(BRIKT)라 칭합니다. 본사 차원에서 한국 시장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 기업의 부품 기술력은 전 세계적인 공급처로서 위상을 떨치고 있습니다."

노버트 라이트호퍼 BMW 그룹 회장

노버트 라이트호퍼 BMW 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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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버트 라이트호퍼 BMW 그룹 회장이 글로벌 판매 1위 국가 중 하나인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본사에서 열린 BMW 그룹 연례 기자 회견에 참석한 자리에서다.
라이트호퍼 회장은 "지난해 BMW 그룹은 48억3000만유로의 본사 역사상 최대 세전 이익을 달성했다"면서 "브라질, 러시아, 인도와 함께 한국, 터키 등 브릭트 시장의 성장이 뒷받침됐던 결과"라고 밝혔다.

라이트호퍼 회장이 BMW 그룹이 진출한 전 세계 국가 가운데 한국을 직접 지목해 브릭트라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날 진행된 BMW 그룹의 발표에는 전통적인 주요 시장인 유럽연합(EU) 미국 중국에 이어 한국을 포함한 브릭트 국가가 비중 있게 다뤄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매년 열리는 BMW 그룹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을 소재로 10여분 발표가 이어진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해 BMW 그룹 코리아는 BMW와 미니(MINI), 롤스로이스 등 3개 브랜드를 합쳐 총 1만9000여대를 판매해 브라질, 터키와 함께 연간 70%대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3주 전 한국을 방문한 하랄드 크루거 인사 총괄 사장도 "본사에 브릭트 신조어를 만들게 한 한국은 BMW 그룹의 중요한 시장이 틀림없다"면서 "한국 법인은 150명의 정규직을 포함해 최고의 팀웍을 자랑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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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그룹이 중국과 인도에 비해 판매량이 미미한 한국 시장에 유독 주목하는 것은 5시리즈와 7시리즈 등 프리미엄 세단에 대한 수준 높은 구매력 외에 자동차와 IT 부품의 세계적인 기술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크루거 사장은 "한국은 자동차 부품 공급처로서 유럽 현지에 생산 시설을 확보하고 있을 뿐더러 고품질의 혁신 기술, 안정적이면서 높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며 "리튬 이온 배터리 등 기술적인 측면에서 미국과 유럽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과 보쉬와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와 협력에 상당히 흡족한다"면서 "납품 일정을 정확히 지키는 것도 한국 기업의 경쟁력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한국의 IT 기업과의 협력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새 출발을 위한 도약을 해를 보낸 BMW 그룹은 올해를 기회의 해로 삼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산업군에서 최적의 파트너를 찾아 전략적인 협력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라이트호퍼 회장은 "다임러와 SGL, PSA 푸조-시트로엥 등과 성공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BMW 그룹에 있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MW 그룹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창사 이래 최고치인 150만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크루거 사장은 "올해 투자를 확대해 한국의 딜러 네트워크와 AS 부문을 중점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에 대한 유감과 우려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라이트호퍼 회장은 "지난주 크루거 사장 주도 아래 긴급대책위원회를 소집했고 일본 현지 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즉각 시행했다"면서 "한국과 중국 등 인접 국가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뮌헨(독일)=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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