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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코드>, 소름 돋는 개편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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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 코드> 목 Mnet 밤 12시
“015B가 무슨 뜻인지 확실한 대답을 안 해줘서 많은 분들이 90년대 초반에 궁금해 하다가, 2011년에는 다행히도 궁금해 하는 분들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한 장호일의 얼굴에서 진땀을 뽑아 낸 독설은 다른 사람도 아닌 윤종신의 입에서 나왔다. 015B의 객원 보컬로 데뷔한 윤종신이 장호일을 놀려먹는 광경은, 출연한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놀리고 다 함께 무안함과 소름을 견디는 <비틀즈 코드>의 문법 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장호일과 문희준의 학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용케 그 틈을 파고들어 “그래서 전 고졸이에요”라며 자폭개그를 선보인 고영욱이나, 문희준이 부끄러웠던 과거 <평화의 시대>에 대해 열변을 다 토한 후에야 나지막이 “오빠들한테 돈 쓰는 거 안 아까웠는데, 그 때는 삥 뜯긴 기분이었다”고 고백한 박지선의 토크 타이밍은 날이 갈수록 능수능란해진다. 그러나 정작 야심차게 준비한 개편의 성과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3월 개편을 맞이해 <비틀즈 코드>는 음악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스튜디오 안에 키보드를 들여놨다. 키보디스트 고경천의 반주에 맞춰 게스트들의 숨겨진 명곡을 다시 들어보는 새 코너 ‘용불용곡’은 분명 신선한 시도다. 하지만 그 코너가 오기까지의 30여분 동안 키보디스트를 활용할 마땅한 용처를 찾지 못 해 BGM 연주와 ‘소름 돋는 효과음’ 연주용으로만 소모한 것은 아쉬운 지점이었다. 물론 스튜디오 한 켠에 뻘쭘하게 앉아 있는 키보디스트는 그 자체로도 개그의 소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가수들이 출연해 디스코그라피를 비교해 보고 평행송을 찾는 ‘음악 토크쇼’라면, 기왕 들여 놓은 키보드를 더 잘 활용하는 법을 고민했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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