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회장 주가 정점서 자사주 매입
유가상승도 긍정적 모멘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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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계열분리를 가속화하고 있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2년여 만에 다시 금호석유 주식 매입에 나섰다. 오너의 지분 매입이 최근 지지부진한 금호석유의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박찬구 회장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3일 두 차례에 걸쳐 금호석유화학 주식 3382주를 사들였다. 지분율은 7.62%로 0.0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매입단가 기준으로 각각 6750만원과 3억9308만원이다.

금호석유는 지난해부터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분리 경영하고 있다. 그룹 시절 사용하던 CI(기업이미지)를 사용하지 않는 등 독자행보를 해 나가는 중이다.


현재 금호석유화학의 지분구조는 자사주 22%, 박찬구 회장과 장남 박준경 금호석유 상무보가 각각 7.62%, 8.59%를 보유하고 있다. 또 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철완 금호석유 상무보가 11.96%를 갖고 있다. 계열분리의 상대편에 서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아들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전무가 합쳐서 9.56%를 보유 중이다.

박찬구 회장의 지분매입은 금호석유 주가와 관련있다는 게 시장의 해석이다. 오너의 지분매입이 금호석유 주가에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한다는 것. 금호석유 내부에서도 소량이지만 오너의 지분매입이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한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주가가 정점일 때 회장이 직접 매입에 나섬으로서 기업가치에 대한 신뢰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가매입에 나설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시장이 향후 긍정적으로 반응할지는 다소 유보적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박찬구 회장이 지분을 매입한 것 자체로 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회장의 주식 매입 발표가 있던 7일 금호석화 주가는 전일대비 1000원(0.73%) 상승한 13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8일에는 소폭(0.36%) 하락반전했다.


금호석유, 오너 효과 보나 원본보기 아이콘
 
증시 전문가들은 오너의 지분매입 재료 보다는 산업적 측면에서 금호석유 주가를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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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석유화학 산업 전반적인 측면에서 주목해야 한다"며 "최근 유가상승에 따라 제품가격도 올라갈 여지가 있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승용차 및 저가용 교체 타이어 생산업체가 천연고무에서 스티렌부타디엔고무(SBR)로 원료를 대체하기 시작했다"며 "SBR의 가격 강세가 올해 2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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