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범 부부’에게 배워 ‘전세사기’ 치다 덜미
카드빚 막으려 주민등록사실확인서 50만원에 산 뒤 사기수법 전수…53가구 13억원 피해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충남 천안에서 또 전세사기가 생겼다. 피해액은 13억원 가까이 됐다.
지난 달 아파트를 월세로 빌린 뒤 이를 다시 전세로 빌려줘 41억여원을 가로챈 부부가 천안 동남경찰서에 붙잡히면서 국내 최대금액의 사기사건으로 기록된 뒤 채 한 달이 되지 않아 똑같은 사건이 일어났다.
특히 붙잡힌 범인은 이들 부부로부터 위조 주민등록사실확인서를 산 뒤 사기방법을 배워 써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천안 동남경찰서는 근저당 설정이 안 된 아파트만 골라 월세로 빌린 뒤 전세로 재임대하는 방법으로 53가구에 13억원 상당의 전세사기를 벌인 A씨를 사기혐의로 붙잡았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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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07년부터 붙잡히기 전까지 위조한 주민등록사실확인서를 사서 근저당설정이 안 된 천안과 아산지역아파트 53가구를 골라 13억16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조사결과 A씨는 다단계판매업에 휘말려 4000만원 가까이 카드빚에 시달리다 지난 2월 중순 전세사기혐의로 붙잡힌 부부로부터 위조한 주민등록증 재발급확인신청서를 산 뒤 같은 수법의 사기를 치다 덜미가 잡혔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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