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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때문에...’ 전국서 3.1절 행사 줄줄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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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독립기념관, 경기 화성, 대전 유성, 경남 창녕 등…안성은 ‘2일간의 해방’ 4월로 미뤄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구제역 여파로 전국 시·군의 3.1절 기념행사가 열리지 않거나 하더라도 줄이고 늦추고 있다.

특히 독립기념관은 1987년 문을 연 뒤부터 정부, 충남도청 등과 기념식을 열어왔으나 올해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독립기념관은 내부직원들만 참석하는 기념식만 갖고 전국 각지의 외부사람들을 초청하는 대규모 문화이벤트와 공식기념행사는 열지 않는다.

경기도 화성시는 마을단위에서 열어온 기안말 용줄다리기, 보통내 용줄달리기, 서봉산 정월대보름 민속축제를 취소한 데 이어 해마다 1500여명이 모인 제암리 순국기념관 앞에서 열던 3.1절 기념식도 구제역 확산을 염려해 취소했다. 이곳은 1919년 4월 15일 일본 군대에 주민 30여명이 학살당한 순국유적지다.

안성시도 3.1운동기념관에서 열어오던 ‘2일간의 해방’ 행사를 4월2일로 미뤘다. ‘2일간의 해방’은 1919년 4월1일 2000여명의 안성지역 농민들이 들고나서 관내의 일본인들을 내쫓고 이틀간 해방과 자유를 누렸던 사건이다.
대전 유성구도 1997년 3월1일부터 열었던 안산산성제를 취소했다. 안산산성제는 일제가 갈라놓은 경계를 되살리고 지역민들의 화합을 꾀하기 위해 제를 올리는 행사다.

경남 창녕군도 ‘구제역 청정지역’을 끝까지 이어가기 위해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열려던 3.1민속문화제를 취소했다. 내달 1일 영남지역 만세운동을 이끈 24인 결사대 독립위령제는 간소하게 연다.

이밖에 인천시 계양구의 황어장터기념식과 충북 음성·청원군도 기념행사를 취소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다음달 1일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92주년 3.1절 기념식’을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엔 독립관련단체를 비롯해 3부 요인과 국가 주요 인사, 주한외교단, 사회 각계 대표, 학생 및 학부모, 인터넷 국민참여 신청자 등 약 3000여명이 참석한다.

서울시도 3.1절을 기념, 이날 보신각에서 타종행사를 연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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