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주말드라마에는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녹여져 있다.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을 믿어요'에도 이같은 이야기들이 경쾌한 극 분위기속에 오롯히 담겨져 있다. 그중에서도 현대를 살아가는 직장 여성들의 애환 또한 밀도있게 그려지고 있다.
현대사회 속 여성들은 직장일에만 전념할 수 있는 남성들과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면서도 전통적인 집안의 살림꾼 역할도 무난하게 수행해야 한다. 그려면서도 애환과 슬픔, 박탈감과 압박감을 함께 느끼지면서도 표현할 수도 없다.
연기자 박주미는 이같은 직장여성의 애환을 우수에 깃든 표정으로 비교적 잘 소화해내고 있다. 힘든 바깥일에 시달리고 힘들어도 내색도 잘 못하는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몸과 마음이 지친 탓인지 잘생기고 능력있는 미술관 관장인 승우(이상우 분)에게 다소 흔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박주미가 연기하는 혜진 캐릭터가 살기 위해서는 절재된 연기의 틀을 깨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힘들고 어려울 땐 더욱 더 우울하게, 기쁘고 즐거울 때는 더욱 밝고 명랑하게 연기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혜진의 입장을 절절히 표현해 내도 좋았을 거라는 것. 물론 힘든 일이겠지만 그대로 연기자로의 내공을 갖고 있는 박주미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일부의 의견이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