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왼쪽)이 4일 낮 12시30분 인천산재병원 영안실에 들러 故김영길(33세, 남인천우체국) 직원의 빈소를 찾아 가족들을 위로하고 조문하고 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왼쪽)이 4일 낮 12시30분 인천산재병원 영안실에 들러 故김영길(33세, 남인천우체국) 직원의 빈소를 찾아 가족들을 위로하고 조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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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남인천우체국의 故김영길 집배원의 순직이 뒤늦게 전해진 4일 지식경제부와 우정사업본부가 안타까운 죽음에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숨진 김씨는 지난 2일 인천 구월동 아파트에서 급히 우편물을 배달하려고 계단으로 이동하다 발을 헛디뎌 넘어져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사업본부 한 직원은 "평소 성실한 근무 태도로 직장에서 평가가 좋았고 미혼이면서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와 안타깝다"고 했다. 지경부 한 직원도 "차관님 모친상이 있은 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 이번에는 젊은 집배원의 순직 소식에 모두들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순직 사실이 알려지자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이날 낮 고인의 빈소인 인천 부평구 구산동 인천산재병원 영안실을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현재까지 우정사업본부의 순직자는 459명이며, 체신부, 정보통신부 시절에도 소속기관장이 조문한 적은 없었다. 최 장관은 이 자리에서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집배원의 복무관리와 안전사고 예방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문제점이 있으면 개선해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는 3700개 우체국에 약 1만7000여명의 집배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집배원 1인당 1일 배달물량은 1300통에 달하고 있다. 집배원들은 우편업무 외에도 독거노인,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 지원, 생필품 대리 구매와 공과금 대리 납부 등 민원도우미로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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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 민 우정사업본부는 "우정사업본부가 12년 연속 고객만족 1위에 오르고 흑자를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헌신적인 노력을 해준 집배원들 덕분"이라고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는 연간 300명 정도의 기능직 채용 가운데 10명 정도를 순직자 가족 중에서 특채하기로 했다. 유가족에게 위로금을 지급해도 생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1월에는 2009년 6월 우편물 배달을 마친 후 오토바이를 타고 우체국으로 돌아가던 중 앞 차량이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는 바람에 이를 피하다 넘어지면서 뇌손상을 당해 숨진 군포우체국 강모 집배원의 차녀 강모씨(여ㆍ20)가 특별채용됐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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