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ichael Yada / ⓒA.M.P.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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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영국왕 조지 6세의 말더듬증 극복 과정을 그린 콜린 퍼스 주연의 '킹스 스피치'가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하며 83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막을 내렸다.


올해 시상식의 안주인으로 선정된 두 배우는 영화 '스파이더맨' 시리즈, '127시간'의 제임스 프랑코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러브 앤 드럭스'의 앤 해서웨이. 역대 아카데미 시상식 최초로 남녀 공동 MC로 나선 '세대 교체'라는 측면에서 관심을 모았다.

1978년생인 제임스 프랑코와 호흡을 맞춘 앤 해서웨이는 1982년생으로 역대 진행자 중 최연소 배우다. 지난해 진행을 맡은 스티브 마틴, 알렉 볼드윈에 비해 눈에 띄게 젊어지긴 했으나 대형 시상식 진행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우려도 적지 않았다.


27일 오후 미국 LA 코닥극장에서 3시간여 진행된 8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대체로 큰 사고 없이 무난했지만 그다지 재미는 없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튜브 영상시대를 반영한 코믹한 영화 편집 클립들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기획도 없었고 특별히 재미있는 해프닝도 없었다.

제임스 프랑코와 앤 해서웨이의 진행에 대해서는 대체로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는 한편 '무난했다'가 간혹 눈에 띄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시상식 후 주요 매체들의 리뷰를 종합해 "프랑코와 해서웨이가 진행자로서 감탄을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뉴욕타임스는 "젊은 시청자들에 영합한 시도는 무척 괴로웠다"면서 "프랑코와 해서웨이는 각자 매력적이고 카리스마 있지만 함께 있으면 묘하게도 화학작용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고 평했다.


특히 "제임스 프랑코는 약간 산만해보였고 심지어 심드렁해 보이기까지 했다"며 "차라리 앤 해서웨이 혼자 진행하는 것이 나을 뻔했다"고 남자 진행자에 대한 실망을 드러냈다.


보스턴 헤럴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페이스북 등을 참고한 기획은 쇼를 트렌디하게 만들지도, 재미있게 만들지도 못했다"고 쓴소리를 남기기도 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두 배우 모두 코미디에 재능 있는 배우들이지만 관객들 앞에서 쇼를 진행하는 것은 다른 차원"이라며 "심심하고 재미없는 유머가 이들 탓은 아니겠지만 두 사람이 긴장을 해서인지 경험이 없어서인지 시작부터 진행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평했다.


상대방의 대사가 끝나기도 전에 말을 시작하거나 관객이 웃고 있을 때 말을 시작하는 실수를 범했고 객석에서 웃음이 터지지도 않는데 웃음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영국의 텔레그라프도 "빌리 크리스탈의 진행이 그리웠을 뿐"이라며 "제임스 프랑코가 마릴린 먼로 드레스를 입고 나와서 농담을 할 때는 내 팔이라도 물어 뜯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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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부 매체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시카고 트리뷴은 "전체적으로 비즈니스 행사 같은 느낌이었다"면서도 "위험을 피하고 신중을 기하느라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계획된 대로 잘 진행된 듯하다"고 비교적 긍정적인 평을 내렸다.


또 연예주간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두 배우가 무척 재미있고 편안하며 영리했다"고 호평했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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